현대차·기아, 비중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 8%로 소폭 하락…중국계 브랜드 약진
현대자동차가 2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2026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세계최초로 공개한 전기차 '아이오닉 3(IONIQ 3)' 모습. 사진=현재차그룹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올해 상반기 현대차·기아의 비중국 지역 글로벌 전기차(순수 전기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장 점유율이 8.3%에서 8.0%로 소폭 낮아졌다.
10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상반기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인도량은 459만8000대로 전년 동기(352만9000대) 대비 30.3% 증가했다. 유럽이 최대 수요처 지위를 유지한 가운데, 비중국 아시아와 기타 신흥시장이 높은 성장률로 전체 시장 확대를 견인했다.
업체별 순위를 살펴보면, 1위는 독일 폭스바겐으로 63만5000대를 판매했다. 다만 성장률이 시장 평균(30.3%)에 못 미치면서 점유율은 16.7%에서 13.8%로 2.9%포인트 떨어졌다.
2위 테슬라는 59만9000대(+31%)로 순위를 지켰고, 점유율은 13.0%로 전년과 동일했다.
3위 BYD는 49만7000대로 81.4% 급증하며 점유율을 7.8%에서 10.8%로 끌어올렸다. 유럽·동남아·중남미로 판매 기반을 빠르게 넓힌 결과다.
현대차·기아는 37만대(+25.9%)를 기록했으나, 역시 시장 평균 성장률에 미치지 못해 점유율이 소폭 하락했다. 유럽 판매 회복과 전동화 라인업 확대가 물량 증가를 뒷받침했지만, 중국계 브랜드의 고성장에 따른 경쟁 심화를 피하지 못했다. 현대차는 올해 아이오닉3를 유럽 시장에 추가 투입해 콤팩트 전기차 수요를 공략할 계획이다.
유럽은 252만8000대(+29.0%)로 비중국 시장 최대 수요처 자리를 지켰다. 반면 북미는 68만1000대로 전년 대비 20.5% 감소했고, 점유율도 24.3%에서 14.8%로 9.5%포인트 급락했다. 전기차 구매 보조금 폐지 이후 인도량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SNE리서치는 "하반기에는 유럽의 성장세 지속 여부와 중국계 브랜드의 아시아 현지화 속도가 비중국 시장 점유율 판도를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