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트렌드] 부항 뜨고 마사지 받고…중국 여행 필수 코스로 떠오른 '중의학 웰니스 투어'
지난 14일 체코에서 온 관광객이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시의 팡후이춘탕(方回春堂)에서에서 쑥뜸 체험을 하고 있다. (취재원 제공)(사진=신화통신 제공)
【서울 = 신화/서울뉴스통신】 권나영 기자 = 얼마 전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시를 찾은 프란체스코는 친구와 함께 중의학 웰니스 투어를 즐겼다. 그들의 첫 방문지는 300여 년 역사를 지닌 중의관 팡후이춘탕(方回春堂)이었다.
“의사가 진맥해 몸 상태를 자세히 살펴본 뒤 개인 체질에 맞춰 쑥뜸과 부항 처방을 내려줬습니다.”
이처럼 최근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중의약 체험이 필수 관광 코스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는 추나, 쑥뜸, 중의약 박물관 관람, 양생(養生) 지식 등이 포함된다.
‘차이나 트래블’ 열기가 지속되면서 다양한 방식의 체험을 원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을 찾은 인바운드 관광객 수는 1억5천만 명(연인원, 이하 동일)을 넘어서며 전년 대비 17% 이상 증가했다. 그중 무비자 입경 외국인은 3천만 명을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얼마 전 우잉잉(伍盈縈) 항저우 니하오(你好)국제여행사 공동 창업자는 해외 소셜미디어(SNS)에 중국 인바운드 여행 추천 콘텐츠를 게시했다. 그러자 중의학 체험과 관련해 예상보다 많은 문의가 쏟아졌다.
이러한 시장 수요에 힘입어 해당 여행사는 오는 9월 중의학 마사지, 쑥뜸, 발 마사지, 태극권 강습 등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중의학 테마의 관광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14일 체코 관광객이 항저우의 팡후이춘탕에서 고약을 만들고 있다. (취재원 제공)(사진=신화통신 제공)
싼야(三亞)시 중의원은 중국 최초이자 하이난(海南)성 유일의 국가 중의약 서비스 수출 기지다. 지금까지 40여 개 국가(지역)에서 온 10만여 명의 역외 관광객이 이곳에서 서비스를 제공받았다. 지난해 싼야 국제우호중의요양원은 1만 명 이상의 외국인 손님을 맞이했으며 그중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관광객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절기에 맞는 차(茶), 경락·추나, 손으로 빚은 환약…톈진(天津)에 위치한 다런탕(達仁堂)박물관에는 다국어로 준비된 중의약 전시품이 해외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붙든다. 다런탕은 백년 라오쯔하오(老字號·오래된 전통 브랜드)로 ‘톈진 중의학 관광 코스’에서 중의약 문화를 대표한다.
자오린산(趙琳珊) 진야오(津藥)다런탕그룹 브랜드·시장센터 부총감은 중의약에 대한 외국인 관광객의 관심이 ‘특별한 것을 경험하려는 호기심’에서 동방 건강 철학에 대한 공감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퉈옌전(妥艷媜) 난카이(南開)대학 관광서비스학원 부교수는 “관광객들이 단순한 여행 경험을 넘어선 중화 문화와 중국의 생활 방식을 새롭게 알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의약 체험 관광의 인기가 중국 인바운드 관광이 전통적 관광에서 심층 몰입형 문화 체험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