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천택납오( 天澤納汚)] 신상진시장, 강상태 시의회의장의 만남. 소통(疏通)을 통한 협치(協治)기대
김대운 대기자
【경기·중서부 = 서울뉴스통신】 김대운 대기자 =성남시의회 의장단과 성남시장이 시발전을 위한 첫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상호 소통(疏通)을 통한 시 발전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이란 공통분모를 창출해 나가자고 했다.
말하기는 쉽지만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이 어려운 것이 소통(疏通)이다.
흔히 상대방과의 대화나 군집간의 대화, 상하간의 대화 과정에서 ‘소통합시다’라는 점을 강조하곤 한다.
그러나 소통이 이외로 어렵다는 의미는 서로가 인식을 못한 채 상호 대화하는 것 자체를 소통이라고 하는 데 문제가 발생한다.
소통의 의미를 제대로 인식하고 행동한다면 작금의 시대처럼 상호 이타주의보다 이기주의가 팽배해지지는 않았으리라 본다.
소통이 불통으로 인식될 때 우리는 나의 생각과 남의 생각이 다르다는 것을 인식하고 의견을 구하기가 무척 어려워지는 갈등(葛藤)의 간극으로 치닫게된다.
성남시의회 청사 전경.
갈등을 사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필요한 것이 소통일진대 소통의 의미를 잠시 살펴본다.
소통의 소(疏)자를 파자(破字) 하면 발 족(足)자를 변으로 아들 子 字의 고자(古字)로 구성되어 있다.
여인네들이 아이를 낳을 때 자궁이 트이며 아이의 머리가 먼저 나오고 발이 움직이는 것을 형상화한 글자다.
아이낳는 고통, 즉 나의 아픔을 수반하지 않으면 소통을 이룰 수 없다.
신상진시장(사진왼쪽3번째)이 시의회 의장단 (강상태 의장.사진 오른쪽 3번째)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아이낳는 모진 산고(産苦) 끝에 품에 안긴 아이를 보면서 환희의 기쁨을 만끽하듯 상대방의 쓴소리를 들으며 자신의 아픔을 감내해 나갈 때 비로소 상대방과 소통을 하고 있다는 의미다.
자신의 자리가 높을수록 자신을 향한 아픔의 외침을 아로새기는 겸양지덕(謙讓之德)이 겸비(兼備)될 때 소통의 문은 활짝 열릴 것이다.
‘겸손(謙遜)은 어렵다’라는 어느 가수의 노랫말이 우연 중에 나온 것은 결코 아니리라 본다.
한쪽은 집행부 수장이고, 한쪽은 민의 전당인 의회의 수장이다.
모두가 시 발전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공통분모로 시민들의 선택을 받은 자리다.
성남시 시의회의 구성인원은 여소야대(與小野大)로 집행부를 뒷받침해야 할 여당 의원수가 야당의석 수에 비해 4석(野.18/與.14)이나 부족한 실정이다.
시 발전과 시민의 행복 추구라는 공통분모를 놓고 상호 협치(協治)가 아니라 대치(對峙)로 이어진다면 이는 사전에 소통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명백한 증거다.
성남시의회 강상태 의장은 "의회와 집행부는 시민을 위해 함께 일하는 동반자인 만큼, 상호 존중과 원활한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집행부가 의회를 존중하고 긴밀히 소통한다면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발전을 위한 정책과 예산에 대해서는 의회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의회의 견제와 감시는 시민으로부터 부여받은 본연의 책무이자 지방의회의 핵심 기능으로 비판과 점검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의회의 역할과 기능에 따라 책임 있게 견제와 감시를 수행해 나갈 것이고 이를 시민을 위한 의회의 당연한 역할로 이해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성남시청사 전경
신상진 시장도 “시 발전을 위한 공통분모 창출과 희망 성남 완성에는 여야가 없으며 따라서 시의회의 고유 기능을 해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의회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성남시라는 연못은 누가 먼저라며 손 내밀고 또는 손 사래치는 곳이 아니다.
사람이 하는 일, 사람이 풀어 가는 것이다.
의장단 간담회를 통해 의회와 집행부 간 많은 건설적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시는 과거 여소야대 정국에서 다수 의석을 차지한 의회의 몽니로 예산안이 통과되지 못해 잠시 준예산 체제로 운영되었고 그 피해는 오롯이 시민들에게 전가되었던 아픈 기억을 지니고있다.
서로 소통(疏通)을 강조한 집행부와 의회.
힘의 논리나 세 과시를 뒤로한 채 시 발전을 견인(牽引)하며 세계속의 성남시로 전진해 나가는 대의명분을 살린 아름다운 모습의 의회와 집행부 상(像)을 그려본다.
하천이나 못은 더러운 물도 받아들인다. 즉 우두머리 되는 사람은 모든 사람을 널리 포용하며 순화시키는 것을 천택납오( 天澤納汚)라 한다.
성남시청사 내에는 시원한 물줄기를 내뿜는 분수와 함께 푸른물이 넘실대는 ‘너른 못’이 자리하고 있다.
성남시청사 안에 있는 너른 못 광경
타 일반행정 기관 청사에서는 쉽게 보기 어려운 아름다운 경관이다.
상호 배타적 사고로 힘 자랑을 하지 말고 겸손한 마음과 낮은 자세로 지혜를 모아 성남시 발전을 위한 백년대계 마중물과 다림줄 역할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호국영령을 기리는 충혼탑 앞에서 음악에 맞춰 춤추는 분수대의 자태를 품고 있는 너른 못을 응시하며 천택납오( 天澤納汚)의 기능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