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리스크 폭발에 美 국무부 경보 발령… “역내 여행·경유 전면 재고하라”
20일(현지시간) 오만 공보부가 제공한 이 사진은 호르무즈 해협 모습. 사진=신화/서울뉴스통신, 2026.06.20, snakorea.rc@gmail.com ,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 = 서울뉴스통신】 권나영 기자 =중동 지역의 전면전 위기가 극조로 치닫으며 군사적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미국 정부가 자국민들을 향해 중동 전역에 대한 여행과 경유를 전면 재고하라고 권고하며 비상 경계 태세를 발동했다. 역내 안보 환경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만큼 복잡하게 꼬인 데다, 기습적인 무력 충돌로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
미국 국무부는 18일(현지시간) 공식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긴급 공지를 게시하고 "현재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급격히 고조됨에 따라 현지 안보 환경이 매우 불안정하고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며 "예기치 못한 돌발 상황으로 치안과 안전이 순식간에 악화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국무부는 이어 "모든 미국 시민은 중동 지역으로의 여행은 물론, 해당 지역을 거쳐 가는 경유 비행편 이용까지도 전면 재고해야 한다"고 강력히 권고했다. 이는 단순한 관광 목적의 방문뿐만 아니라 국제선 환승을 위한 단기 체류마저도 위험 지역에 노출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불필요한 이동을 전면 자제하고 기존 여행 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라는 경고다.
아울러 국무부는 이미 중동 현지에 체류하고 있는 자국민과 기업인들을 향해서도 최고 수준의 지속적인 경계를 유지하라고 당부했다.
국무부는 현지 시민들에게 "외신 속보와 정부 발표를 통해 시시각각 변하는 현지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라"고 주문하며, 신변 안전 정보를 수시로 점검하고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 비상 대피 계획을 가다듬을 것을 촉구했다.
특히 국무부는 국가 간 무력 충돌이나 미사일·드론 공습 등으로 인해 민간 항공편 운항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가능성을 무겁게 언급했다. 국무부는 "역내 군사적 긴장 고조로 공항 폐쇄나 항로 변경, 항공편 무더기 결항 등이 발생할 수 있다"며 "여행객들은 반드시 이용 예정인 항공사에 수시로 문의해 일정 변경 여부를 확인하고 대체 이동 수단을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미 정부의 긴급 여행 경보는 중동 전역에서 세력 간 적대 행위가 전방위로 확대되면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임계점에 도달한 시점에 나왔다. 미국 정부는 자국민의 안위를 최우선으로 두고 현지 기류를 예리하게 주시하는 한편, 사소한 움직임에도 극도의 신중을 기해 행동할 것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미 국무부 청사 전경. 신화=서울뉴스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