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비상 2단계 ‘전격 격상’… 제헌절 연휴 최대 300㎜ 물폭탄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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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경기도가 제헌절 연휴 기간 도내 전역을 강타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록적인 집중호우에 대응해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 단계를 비상 2단계로 전격 격상하고 최고조의 경계 태세에 돌입했다. 기상청 예보에 따라 18일 새벽(오전 0시~6시)을 기해 도내 31개 시·군 전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될 예정인 만큼, 선제적인 재난 방어벽을 구축하겠다는 포석이다.

당초 경기도는 연휴 시작인 17일 오후 8시를 기해 비상 1단계를 가동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예상보다 강한 비구름대의 유입이 관측되면서 도는 기상 상황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 가동 시점에 맞춰 곧바로 2단계로 수위를 대폭 끌어올렸다.

이번 비는 17일 늦은 오후부터 시작해 주말인 19일까지 경기 지역에 최대 300㎜ 이상 쏟아지는 등 올해 들어 가장 많은 강수량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18일 자정부터 낮 사이에는 시간당 30~80㎜에 달하는 그야말로 '하늘 구멍이 뚫린 듯한' 초강력 야간 폭우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비상 2단계 격상에 따라 경기도의 재난 대응 인력도 대거 확충됐다. 도 자연재난과장을 상황관리총괄반장으로 삼아 산림녹지과, 도로안전과, 하천과 등 풍수해와 직결된 핵심 부서 공무원 39명이 전면 배치됐으며, 주요 부서별 자체 상황실 근무자 18명 등 총 57명이 밤샘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이들은 도내 31개 시·군별 실시간 호우 상황과 취약지 피해 발생 여부를 24시간 모니터링하고, 하천변이나 지하차도 등 위험 지역에 대한 현장 통제 상황을 집중 관리하게 된다.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긴급 지시사항을 통해 시·군 및 유관 부서에 ▲야간 취약시간대 호우 집중에 대비한 선제적 재대본 운영 및 읍·면·동 현장 인력 사전 배치 철저 ▲반지하 주택 등 침수감지 알람장치의 정상 작동 점검 및 미설치 지역 순찰 강화 ▲야영장·캠핑장 소유주 및 관리인과의 유선 통화를 통한 위험 기상 실시간 공유 및 행동요령 재안내 ▲도로 침수 발생 시 경찰 등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한 신속한 통제·관리 철저 등을 강력히 주문했다.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번 호우의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펜션, 야영장, 캠핑장 등 야외 이용객이 몰리는 연휴 기간과 야간이라는 취약 시간대가 겹친다는 점을 꼽았다. 이에 따라 위험 징후가 포착될 경우 규정보다 한발 앞선 선제적이고 신속한 강제 대피 조치를 강조했다.

아울러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지어진 지 오래된 주거 지역의 옹벽과 축대가 붕괴할 위험이 크고, 강한 돌풍으로 인해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인명 피해 우려가 높은 만큼 위험 지역에 대한 민간인 접근을 철저히 차단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규식 경기도 안전관리실장은 "일부 지역의 예상 강수량이 크게 증가했고,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시간도 내일 새벽부터 오전까지로 늘어나 피해 위험성이 최고조에 달했다"며 "강우가 시작되면 도민들은 불필요한 외출을 전면 자제하고, 하천변 산책로나 지하차도, 둔치주차장 등 침수 우려 지역에는 절대 출입하지 말아야 한다"고 고언했다.

이어 "특히 가평, 연천 등 산간 지역의 야영장이나 펜션을 방문한 투숙객들은 위험 징후가 있거나 지자체의 대피 안내를 받는 즉시 지체 없이 안전한 고지대로 대피해 달라"고 거듭 요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