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 ‘야간 물폭탄’ 예보에 중대본 선제 가동… 윤호중 장관 “재난에 과잉 대응이란 없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KTV 캡처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내일 새벽부터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거센 폭우가 예보된 가운데, 정부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선제적으로 가동하며 비상 대응 체계에 돌입했다. 연휴 기간과 겹쳐 인명 피해 우려가 커진 만큼 한발 빠른 대응으로 재난 사각지대를 원천 봉쇄하겠다는 취지다.

17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이날 오후 연휴 기간 호우 대처를 위한 관계기관 긴급 대책 회의를 소집하고 각 지자체와 부처의 대비 태세를 전면 점검했다.

기상청 예보를 보면 오는 18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 수도권과 강원도, 충청권 등 중부권 전역에 시간당 30~50㎜에 달하는 그야말로 '하늘 구멍이 뚫린 듯한' 강한 비가 집중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시야 확보가 어려운 야간과 새벽 시간대에 집중적인 강수가 예상돼 철저한 사전 대비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윤 장관은 지방정부 등 관계기관의 호우 대비 계획을 면밀히 살피고 빈틈없는 안전관리를 지시했다.

◇ 야간 취약시간대 집중호우 예보에 중대본 가동… 9개 시·도에 현장상황관리관 긴급 파견

우선 전국적으로 밤과 새벽 등 취약 시간에 기습적인 호우가 내릴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행안부는 중대본을 즉각 선제 가동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집중호우 직격탄이 예상되는 전국 9개 시·도에 현장상황관리관을 긴급 파견해 현장 지휘 체계를 강화했다. 지자체와 관계기관에는 실시간 기상 모니터링 시스템을 가동하고, 철저한 상황 관리와 신속한 보고체계를 확립해 초동 대응에 허점이 없도록 하라고 강하게 주문했다.

특히 제헌절 연휴를 맞아 산간 계곡이나 캠핑장, 야영장 등에 많은 행락객이 몰려 있는 상황을 감안해, 급격히 불어난 물로 인한 고립·외진 곳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예찰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조금이라도 위험 징후가 포착될 경우 출입을 선제적으로 통제하고 투숙객과 관광객들을 즉각 대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반지하 주택, 노후 주택, 지하차도 등 매년 참사가 반복되는 상습 침수지역과 노후 저수지·소하천 등 붕괴 위험 시설에 대해서도 24시간 점검을 지시했다. 위험 징후 감지 시 즉시 통행과 출입을 막고, 거동이 불편해 대피가 어려운 취약계층 주민들은 지역 주민대피지원단과 긴밀히 협력해 안전지대로 신속히 대피시키도록 조치했다.

최근 잇따른 집중호우로 이미 침수 피해를 겪었던 취약 지역에 대해서는 빗물받이 청소 상태와 배수펌프장 가동 여부 등 배수시설을 긴급 재정비해 호우 수용력을 높일 것을 당부했다.

또한, 야간에 기습 강수가 집중되는 특성을 고려해 긴급재난문자(CBS)는 물론 마을 방송, 민방위 방송 장비 등 가용한 모든 홍보 수단을 총동원해 재난 상황을 실시간으로 도민과 국민들에게 신속 전파하라고 요청했다. 이외에도 공무원과 경찰, 소방 등 유관 기관 간 핫라인을 통해 현장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현장 대응 인력의 안전조치 역시 철저히 확보한 상태에서 작전을 수행하라고 지시했다.

◇ 윤 장관 “생명 지키는 데 과잉 대응 없다”… 적극적인 대피 협조 당부

윤호중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일에 과잉 대응이란 없다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며 정부의 단호한 대응 의지를 피력했다. 이어 "지방정부 등 모든 관계기관은 연휴 기간 동안 빈틈없는 비상대응태세를 확립하고, 위험 포착 시 즉각적인 현장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달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아울러 국민들을 향해서도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시점에는 외출을 전면 자제하고 위험지역 접근을 절대 피해달라"며 "지방정부나 현장 통제 요원의 대피 안내가 있을 경우, 본인의 안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거듭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