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규제에 빌라로 몰렸다…서울 연립·다세대 매매 46% 증가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과 대출 규제 강화의 영향으로 올해 연립·다세대주택(빌라) 매매 거래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산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풍경) / 사진 = 서울뉴스통신 이성현 기자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성현 기자 =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과 대출 규제 강화의 영향으로 올해 연립·다세대주택(빌라) 매매 거래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부동산 플랫폼 다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서울 연립·다세대 매매 거래량은 1만927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만3215건보다 45.8% 증가한 수치다.
반면 서울 아파트 시장은 매매와 전세, 월세 거래가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5만50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5% 줄어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매매 거래량은 3만4932건으로 전년 대비 1.4% 감소했고, 월세 거래도 5만967건에서 4만9004건으로 3.9% 줄었다.
연립·다세대 시장은 매매뿐 아니라 월세 거래도 활기를 띠었다.
월세 거래량은 지난해 3만4104건에서 올해 3만8455건으로 12.8% 증가했으며, 전세 거래는 2만3539건에서 2만2830건으로 3.0% 감소하는 데 그쳤다.
면적별 거래 양상도 차이를 보였다.
아파트는 전용면적 135㎡를 초과하는 대형 평형의 매매 거래가 전년보다 26.3% 감소해 가장 큰 하락 폭을 나타냈다. 반면 같은 면적대의 월세 거래는 6.1% 증가했다.
전세 거래는 모든 면적 구간에서 감소세를 기록했다.
연립·다세대는 모든 면적대에서 매매와 월세 거래가 모두 늘었다.
특히 전용 85㎡ 초과 102㎡ 이하 중형 평형의 매매 거래는 80.9%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며, 135㎡ 초과 대형 평형의 월세 거래도 33.6% 늘었다.
서울 자치구별 거래 흐름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아파트 매매는 금천구와 도봉구가 각각 95.6% 증가했고, 노원구 85.0%, 중랑구 78.1%, 강북구 70.7% 등 서울 외곽 지역에서 거래가 크게 늘었다.
반면 성동구는 63.6%, 마포구는 49.8%, 광진구는 43.2% 감소하는 등 한강권 주요 지역에서는 거래가 위축됐다.
아파트 전세 거래는 중랑구를 제외한 나머지 24개 자치구에서 모두 감소했다.
연립·다세대는 서울 25개 자치구 전역에서 매매 거래가 증가했다.
광진구가 95.7%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송파구 82.4%, 영등포구 82.2% 등이 뒤를 이었다.
월세 거래 역시 중구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증가세를 나타냈다.
다방 관계자는 "서울 주택시장에서 아파트와 연립·다세대의 거래 흐름이 뚜렷하게 엇갈리고 있다"며 "대출 규제 강화와 아파트 전세 물량 감소가 맞물리면서 실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연립·다세대 시장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