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인명피해 막는다…야외작업 중단·취약계층 보호 확대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서울 낮 기온이 크게 오르자 13일 오후 시민들이 양산을 쓰거나 그늘을 찾아 이동하며 무더위를 견디고 있다. (폭염_2026.07.13) / 사진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정부가 기록적인 폭염에 따른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취약계층 보호와 야외근로자 안전관리를 한층 강화한다. 폭염이 가장 심한 낮 시간대에는 공사장과 농작업 현장의 작업을 원칙적으로 중단하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12일 김광용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관계부처와 16개 시·도가 참여한 폭염 대응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분야별 대책을 논의했다고 14일 밝혔다.
정부는 쪽방촌 주민과 홀로 생활하는 어르신, 노숙인 등 폭염에 취약한 계층을 대상으로 안부 확인과 현장 예찰 횟수를 늘리기로 했다. 건강 상태를 세밀하게 살피고 냉방용품 지원도 확대해 폭염 사각지대를 줄일 계획이다.
공사장과 논·밭 등 야외 작업 현장에 대해서는 온열질환 예방조치를 강화한다. 폭염이 집중되는 시간대에는 작업을 멈추도록 유도하고, 근로자들이 충분한 휴식과 수분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현장 지도와 점검을 확대한다.
무더위쉼터와 스마트 그늘막, 안개형 냉각기인 쿨링포그, 도로 열기를 낮추는 열식힘도로 등 폭염 저감시설의 운영 상태도 집중적으로 살핀다.
폭염특보가 내려진 지역에서는 무더위쉼터 운영 시간을 연장하거나 시설을 추가 개방할 예정이다. 재난문자와 방송, 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활용해 폭염 시 행동요령도 지속적으로 안내한다.
10일 서울 전역에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시청 인근에 설치된 쿨링 포그 길을 시민들이 걸어가고 있다. (2024.07.10) / 사진 = 서울뉴스통신 이성현 기자
농축수산 분야의 피해 방지 대책도 추진된다. 축산농가에는 냉방시설 가동과 긴급 급수 지원을 강화해 가축 폐사를 막고, 양식장에는 고수온으로 인한 어류 피해를 줄이기 위한 현장 관리가 이뤄진다.
행안부는 올해 처음으로 폭염 중대경보가 발령되는 등 위험 수준이 높아진 상황을 고려해 중대경보가 내려진 경북 경산시에 자연재난실장과 현장상황관리관을 파견했다. 현장에서는 지방정부의 대응체계와 안전관리 대책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했다.
김광용 본부장은 “관계부처와 지방정부는 취약계층 보호와 야외근로자 안전대책이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이행되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무더위쉼터와 각종 폭염 저감시설도 차질 없이 운영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