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테크] 수해 예방 패러다임의 전환…中, 스마트 기술로 장마철 재해 막는다

 톈진(天津)시 기상국이 구축한 디지털 인텔리전스 단기 모니터링·조기경보 플랫폼. (톈진시 기상국 제공)(사진=신화통신 제공)

【서울 = 신화/서울뉴스통신】 권나영 기자 = 본격적인 장마철 및 태풍의 영향으로 중국 전역에 강풍과 호우가 발생하는 가운데 수해 예방에 스마트 기술이 광범위하게 응용되면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얼마 전 톈진(天津)시 기상국 디지털 인텔리전스 유역 기상 플랫폼 연구개발팀이 설계·구축한 ‘디지털 트윈 하이허(海河) 유역 플랫폼’이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이는 디지털 트윈 시뮬레이션 기술을 바탕으로 기상·수리 등 데이터를 공유하며 영향권에 있는 인구, 범위 등 핵심 지표를 자동으로 산출해 위험 예측, 모니터링·조기경보, 비상 대응에 과학적 근거를 제공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옌위(延榆·옌안~위린) 고속철도 원안이(文安驛)터널 시공 현장에 투입된 스마트 기계 장비. (중철(中鐵)18국 제공)(사진=신화통신 제공)

최근 잦은 비가 이어진 산시(陝西)성 옌안(延安)에선 옌위(延榆·옌안~위린) 고속철도 건설이 한창이다. 그중 원안이(文安驛)터널은 굴착 작업이 1만m 이상 진행됐다. 황토 협곡 지대를 통과하는 해당 터널은 강우 날씨에 건설 난도가 상승하고 위험이 커져 스마트 기술을 사용한 조기경보 및 예보가 필수적이다.

건설을 맡은 중철(中鐵)18국의 옌위 고속철도 건설 현장 관계자는 드론 순찰로 수집한 지형 데이터를 토대로 주변 환경을 동적 분석해 홍수를 예방하고 있다면서 핵심 공정을 전 과정 스마트 폐쇄루프 관리 체계에 편입해 시공 효율을 높이며 날씨가 시공 품질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했다고 소개했다.

저장(浙江)성에선 사람이 직접 나서는 수해 예방 작업에서 벗어나 디지털 인텔리전스 시스템을 토대로 태풍에 대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항자후(杭嘉湖·항저우~자싱~후저우) 평원의 지역 스마트 거버넌스, 타이저우(台州)의 산사태 조기경보 플랫폼, 원저우(溫州) 수리 공사에 도입된 디지털 트윈 ‘스마트 브레인’ 등이 있다.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시 룽강(龍崗)구는 도시 거버넌스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룽샤오얼(龍小二)’을 장마철 모드로 가동하고 상습 침수 구역, 우수 맨홀 뚜껑, 주요 하천, 수목 전복 위험 지역 등을 모두 모니터링 대상에 포함시켰다.

“이전에는 장마철 수해 예방을 위해 전담 인력을 배치하고 교대로 모니터를 지켜봐야 했습니다.” 왕웨이(王威) 룽강구 응급관리국 정보보장과 과장은 이젠 ‘AI 보초병’이 위험을 자동으로 식별한 후 담당자에게 전달하면서 수해 방지 효율이 크게 향상됐다고 말했다.

장젠윈(張建雲) 난징(南京)수리과학연구원 과학기술위원회 주임은 산사태 및 중소 하천 예보, 유역 홍수 조절, 도시 홍수·침수 조기경보, 해일 조기경보, 가뭄 분석 등 분야에서 스마트 시스템의 지원 능력이 끊임없이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수재해방어 전국중점실험실이 앞장서 연구개발한 전문 예보 모델 ‘안란(安瀾)’은 미윈(密雲) 저수지 관리, 화이허(淮河) 홍수 예방, 도시 침수 방지 등에 중요한 기술적 지원을 제공하면서 뚜렷한 경제적·사회적 효익을 창출했다는 분석이다.

후난(湖南)성이 사용 중인 제방 스마트 순찰 플랫폼. (사진=신화통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