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계약학과 선호 뚜렷…의약계열 병행지원 감소세
국립한밭대 반도체클린룸에서 반도체 소자제작 실습교육 2026.06.16 / 사진 = 국립한밭대학교 제공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계약학과를 향한 자연계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의약계열과 함께 지원하는 비율은 감소한 반면, 여러 대학의 반도체 계약학과를 동시에 지원하는 사례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진학사는 8일 수시 지원 대학을 공개한 수험생들의 최근 2개년 지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대상은 고려대·서강대·성균관대·연세대·한양대의 반도체 계약학과 지원자다.
조사 결과 반도체 계약학과와 의약계열을 함께 지원한 비율은 2025학년도 45.5%에서 2026학년도 39.3%로 6.2%포인트 감소했다.
현재 SK하이닉스는 한양대 반도체공학과, 고려대 반도체공학과,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와 계약을 맺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와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반면 다른 대학의 반도체 계약학과를 함께 지원하는 수험생은 증가하는 흐름을 보였다.
복수 지원 비율은 2025학년도 26.6%에서 2026학년도 27.7%로 상승했으며, 반도체 계약학과를 3곳 이상 지원한 비율도 같은 기간 6.7%에서 9.7%로 3.0%포인트 늘었다.
지원자 1인당 평균 지원 대학 수도 1.36개에서 1.40개로 소폭 증가하며 복수 지원 경향이 더욱 뚜렷해졌다.
이 같은 변화는 반도체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데다 2026학년도 의과대학 모집 인원이 이전의 확대 규모에서 다시 축소되면서 의약계열과의 병행 지원이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입시업계는 올해에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2027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은 지난해보다 늘었지만 증가분 상당수가 지역인재 선발에 집중돼 최상위권 자연계 수험생들의 지원 패턴을 크게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며 "반도체 산업의 성장 전망과 삼성전자·SK하이닉스 계약학과의 높은 선호도가 맞물리면서 의약계열과 병행 지원은 감소하고, 여러 대학의 반도체 계약학과를 함께 지원하는 전략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