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안중근을 다시 묻다…연극 '자객열전Ⅱ-안응칠 워크숍' 23일 개막

신작 연극 '자객열전Ⅱ-안응칠 워크숍' 2026.07.07 / 사진 = 보람있는 문화생활 제공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극작가이자 연출가 박상현이 신작 연극 '자객열전Ⅱ-안응칠 워크숍'을 오는 23일부터 서울 대학로 연우소극장에서 선보인다.

이번 작품은 1909년 하얼빈 의거 이후 뤼순 감옥에서 죽음을 기다리는 안중근을 소재로 하지만, 위인을 기리는 전기극이나 영웅담이 아니다. 안중근의 자서전 '안응칠 역사'와 재판 기록을 바탕으로 영웅이 아닌 한 인간 '안응칠'의 신념과 고독을 무대 위에 되살린다.

작품은 공연을 준비하는 연출과 배우, 조연출, 무대감독이 안중근을 재현하는 워크숍을 진행하는 메타 연극 형식으로 전개된다. 서로 다른 기록과 해석이 충돌하는 과정 속에서 배우들은 안중근을 연기하는 동시에 끊임없이 질문하고 의심하며, 관객 역시 역사 속 인물을 새로운 시선으로 마주하게 된다.

박상현은 '자객열전'에서 정의를 위한 폭력의 의미를 탐구한 데 이어 이번 작품에서는 약한 민족이 강한 권력에 맞서 선택한 폭력의 정당성과 역사적 의미를 오늘의 관객과 함께 다시 생각해보자고 제안한다.

출연진도 탄탄하다. 이해성이 연출 역을 맡아 작품의 중심을 이끌고, 이은정은 무대감독, 고경태는 조연출, 이설현은 안중근 역을 맡는다. 강연주는 검찰관 미소부치와 뤼순 감옥 간수 치바를 1인 2역으로 소화하며 극의 긴장감을 더한다.

박상현에게도 이번 공연은 특별하다. 자신의 연출 인생이 시작된 연우소극장으로 돌아와 초심으로 새로운 질문을 시작하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연극 '자객열전Ⅱ-안응칠 워크숍'을 오는 23일부터 8월 2일까지 서울 대학로 연우소극장에서 평일 19시 30분, 주말 15시(단, 8월1일 15시, 19시)로 약 120분간 진행된다. 티켓은 놀티켓과 티켓링크, 네이버 예약을 통해 예매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