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 재난경보 '주의' 격상…세계유산위 앞두고 안전관리 강화
지난 2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재난안전대책회의를 주재하는 허민 국가유산청장 2026.07.03 / 사진 = 국가유산청 제공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국가유산청이 장마철 집중호우와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국가유산 재난 대응 수위를 높이며 비상 안전관리에 돌입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일 정부대전청사에서 긴급 재난안전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재난 대응 방안을 점검한 뒤 국가유산 재난 위기경보를 기존 '관심' 단계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오는 19일부터 29일까지 부산에서 열리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기간 국내외 방문객과 각국 대표단의 안전을 확보하고, 장마철 자연재난으로부터 국가유산을 보호하기 위한 선제 대응 차원에서 이뤄졌다.
국가유산청은 위기경보 상향에 따라 전 직원 비상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재난 발생 시 신속한 초동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올해 국가지정유산과 등록문화유산 등 모두 158개소를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완료했으며, 재난 피해가 발생한 문화유산에는 긴급 복구 예산을 투입했다. 앞으로도 집중호우 등으로 훼손이나 안전사고가 발생할 경우 즉시 현장 조치에 나설 계획이다.
재난안전상황실은 현재 24시간 운영 체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지역문화유산돌봄센터와 협력해 현장 중심의 대응체계를 이어가고 있다.
또 산림청과 함께 국가유산 주변의 소나무재선충병 등 산림 재해 대응 상황을 점검했으며, 전국 문화유산 수리 현장의 가설시설물과 배수시설에 대한 안전점검도 마쳤다. 폭염에 대비한 근로자 온열질환 예방 대책도 함께 마련했다.
국가유산청은 오는 6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를 '특별대책기간'으로 운영한다. 이 기간에는 기상 상황에 따른 단계별 비상근무를 강화하고, 전국 16개 시·도와 실시간 정보 공유 체계를 통해 재난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서는 사전 준비뿐 아니라 위기 상황에 대한 신속한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예상 가능한 모든 상황을 점검해 빈틈없는 안전관리 체계를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