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 스스로 복구하는 전력망, 中 저장성, 새로운 블랙 스타트 기술 테스트 성공

【서울 = 신화/서울뉴스통신】 권나영 기자 = 외부의 도움 없이도 전력망이 스스로 재가동할 수 있는 새로운 ‘블랙 스타트’ 기술 테스트가 저장성에서 성공했다.

세계적으로 기후 변화와 엘니뇨 현상이 이어지며 극단적인 날씨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태양광, 풍력 등 신에너지 설비 비중이 꾸준히 확대되는 가운데 이런 극단적 날씨는 전력망의 안전과 안정적 운행에 위협이 되고 있다. 극단적 재해로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을 때 전력망을 단시간 내에 신속히 재가동시켜야 하는 문제가 부각되고 있다.

저장(浙江)성 취저우(衢州)에서 포착한 태양광 발전설비. (영상캡처/신화통신)(사진=신화통신 제공)

저장(浙江)성 취저우(衢州)에선 중국 스테이트 그리드(STATE GRID·國家電網) 취저우전력공급회사와 스테이트 그리드 저장전력과학연구원(이하 저장전력과학연구원)이 공동으로 화동 지역 최초의 그리드 포밍형 에너지저장장치(ESS) 기반 블랙 스타트 테스트에 성공했다.

이번 테스트에선 현장 설비가 메인 전력망과 완전히 분리된 상황에서 그리드 포밍형 ESS 모듈이 제로 상태인 전압 및 주파수를 수십 초 만에 안정적으로 형성(Forming)하고 주변 전원을 신속하게 가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취저우에 설치된 그리드 포밍형 에너지저장장치(ESS). (영상캡처/신화통신)(사진=신화통신 제공)

저장전력과학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테스트로 전원, 전력망, 전력 부하, ESS, 충전 시설 간 연동을 통해 정전 후 독립적이고 신속한 전력 복구가 가능하다는 점이 입증됐다”면서 “향후 전력망이 극단적인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또 하나의 해결책이 마련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거 수력발전 위주의 블랙 스타트 방식에 비해 그리드 포밍형 ESS 등 신기술은 반응 속도, 부지 선정의 유연성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번 테스트의 성공으로 신에너지 비중이 높은 지역 전력망에 신속한 자체 복구 솔루션을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전력 시스템의 녹색·저탄소 전환에 탄탄한 기술적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