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트렌드] 로봇과 놀고 스마트 공장 둘러보고…中 기술 테마 관광 인기

지난해 6월 2일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열린 ‘세계 로봇 카니발’ 행사장에서 로봇개와 상호작용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서울 = 신화/서울뉴스통신】 권나영 기자 = 중국에서 체험 경제가 활기를 띠는 가운데 기술 테마 관광이 각광받고 있다.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를 하며 한바탕 웃음꽃을 피우고 있다. 이전 세대와 다른 점이 있다면 놀이 대상이 또래 친구가 아니라 로봇이라는 것이다.

이곳은 바로 ‘중국의 광학밸리’로 불리는 우한(武漢) 둥후(東湖) 하이테크개발구에 자리한, ‘새로운 로봇을 육성하고 훈련하는’ 후베이(湖北) 휴머노이드로봇혁신센터다.

지난해 6월 문을 연 이 센터는 면적이나 응용 시나리오 측면에서 중국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방문객들이 휴머노이드 로봇의 실제 활용 모습을 관람할 뿐만 아니라, 로봇과 함께 게임을 하며 데이터가 어떻게 수집되고 동작이 어떻게 훈련되는지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센터는 로봇 동작 훈련, 데이터 수집, 응용 실습, 인재 양성 등 네 구역으로 구성돼 있다. 이곳에서는 개념 검증, 파일럿 테스트 서비스, 데이터 통합, 시나리오 검증 등 기술 육성부터 산업 응용까지 로봇 혁신의 전 과정을 지원한다.

지난해 12월 4일 우한 둥후 하이테크개발구 소재 휴머노이드로봇혁신센터 직원이 가정에서 발생하는 생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센터에서는 실제 응용 시나리오 속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을 훈련시키고 있다. 예를 들어 데이터 수집 구역에는 부엌, 욕실, 거실 등 가정 내 실제 환경을 조성했을뿐만 아니라 밀크티 매장, 약국, 식당, 창고 등 다양한 환경을 구성했다.

또 다른 체험 구역에서는 실제 휴머노이드 로봇이 배치되는 대신 트레이너가 가상현실(VR) 헤드셋을 착용하고 로봇을 원격 조종하는 방식으로 훈련을 진행한다.

휴머노이드로봇센터에서 차로 20분쯤 떨어진 곳에 위치한 샤오미 스마트 가전 공장 역시 관광객들에게 인기다.

방문객들은 스마트 공장이 완전 자동화 방식으로 어떻게 운영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지능형 무인 운반차가 질서 있게 이동하고 로봇이 물품을 무인 차량에 실으면 차량은 전용 궤도를 따라 화물을 24m 높이의 자동화 창고로 운반한다.

이제 이 스마트 공장은 우한의 인기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5월 공장 방문객은 전월 대비 31% 증가한 3천485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전역에서 기술 혁신과 체험 경제가 확산됨에 따라 우한 광학밸리 역시 슈퍼 팩토리, 인공지능(AI), 저고도 경제 등 기술 테마의 관광 노선을 선보였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올 3~6월 우한 광학밸리 내 기술 체험 관광지를 찾은 방문객은 약 48만 명으로, 1천100만 위안(약 25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