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제기동 '경동한옥마을' 미래 디자인 공모…청년 건축가 아이디어 모집
'2026 서울한옥 미래상(Future of Seoul Hanok) 디자인 아이디어 공모' 포스터. (사진=서울시 제공) 2026.06.30, snakorea.rc@gmail.com ,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 전통시장과 한옥이 공존하는 제기동을 미래형 한옥마을로 조성하기 위해 서울시가 청년 건축가와 관련 전공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공개 모집한다.
서울시는 제기동 988번지 일대를 대상으로 '2026 서울한옥 미래상(Future of Seoul Hanok) 디자인 아이디어 공모'를 오는 7월 1일부터 9월 10일까지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서울한옥 4.0 재창조계획'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대상지인 제기동은 약 165동의 한옥이 밀집한 국내 유일의 전통시장형 한옥마을로, 올해 2월 건축자산 진흥구역으로 지정됐다. 경동시장과 서울약령시가 인접해 있어 지역 활성화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시는 이번 공모를 통해 제기동을 북촌과 익선동, 은평한옥마을에 이어 전통시장과 한옥이 어우러진 새로운 '경동한옥마을'로 육성하고, 미래 도시한옥의 새로운 모델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공모 주제는 '내일의 제기동, 한옥의 시간을 짓다'다. 참가자는 한옥과 시장, 골목길, 생활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을 바탕으로 미래 세대의 삶을 담은 도시한옥과 공간 경험을 자유롭게 제안하면 된다. 단순한 건축 설계를 넘어 계절과 시간의 흐름, 주민들의 생활과 관계까지 반영한 미래 도시문화 모델을 제시하는 것이 핵심이다.
참가 대상은 건축·도시·조경·실내건축 관련 전공자(재학생 포함)이며 개인 또는 최대 3명까지 공동 응모할 수 있다. 서울시는 다양한 분야의 협업을 유도하기 위해 여러 전공이 함께 참여하는 팀 구성을 권장할 예정이다.
공모 설명회는 7월 7일 서울시 서소문청사에서 콜로키움 방식으로 열리며 공모 취지와 참여 방법 등을 안내한다.
참가 등록은 7월 1일부터 8월 14일까지 진행되고 작품 접수는 9월 8일부터 10일까지 받는다. 심사는 서류와 발표 평가를 거쳐 총 12개 작품을 선정하며 결과는 10월 21일 서울한옥포털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수상자에게는 대상 1000만원을 포함해 총 2000만원 규모의 상금과 서울특별시장상이 수여된다. 우수 제안은 전시와 포럼, 영상 콘텐츠 제작 등을 통해 시민에게 공개되며, 향후 추진될 제기동 한옥마을 조성사업에 실제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또한 일정 자격을 갖춘 수상자에게는 서울시 한옥공공건축가 인력풀 등록과 후속 사업 참여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전통시장과 한옥이 공존하는 제기동은 서울의 소중한 도시자산이자 미래 한옥의 가능성을 보여줄 공간"이라며 "청년 건축가를 비롯한 다양한 전문가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K-건축과 K-컬처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