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식 "법사위원장 야당에 돌려야…민주당 협상안부터 제시하라"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제9차 세미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6.06.24. / 사진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서울 = 서울뉴스통신】 신현성 기자 =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2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에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직을 야당에 넘기고 구체적인 협상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민주당이 상임위원장 배분보다 압박에 치중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협상 태도 전환을 촉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법제사법위원장을 포기하고 실질적인 협상안을 갖고 협상 테이블에 나와야 한다"며 "야당을 상대로 한 협박 정치는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이 상임위원 명단 제출 시한을 제시하며 압박하는 것은 협상이 아니라 일방적인 통보라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오는 26일 정오까지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하지 않으면 18개 상임위원회를 모두 가져가겠다고 한다"며 "이것이 협상을 하자는 것인지, 협박을 하겠다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방식으로 압박하면 국민의힘이 법사위원장직을 포기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인지, 아니면 처음부터 상임위원장을 모두 차지하기 위한 명분을 쌓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구체적인 협상안을 내놓지 않았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은 지금까지 법사위원장은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만 반복했을 뿐, 다른 상임위원장 배분에 대한 어떠한 제안도 하지 않았다"며 "협상에 임하려는 의지를 찾아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이 법사위원장직을 고수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정 원내대표는 "최근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세로 돌아선 배경에는 법사위에서 벌어진 여러 논란도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며 "대법원장 관련 발언과 특검 추진 등 강경 기조가 국민 여론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어 "정청래 전 대표가 법사위원장은 협상 대상이 아니라고 말한 것은 강경한 정치 성향을 고려하면 이해할 수 있다"면서도 "한병도 원내대표까지 법사위원장직을 고수하는 이유는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야가 원 구성 협상을 원만하게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일방적인 요구보다 상호 양보를 전제로 한 실질적인 협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