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 만드는 앱' 시대…AI 바이브 코딩 교육·산업 전방위 확산

인공지능(AI)에 원하는 기능을 말로 설명하면 프로그램을 만들어주는 '바이브 코딩(Vibe Coding)'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관련 교육 시장과 기업, 공공 부문의 관심이 함께 커지고 있다. (2025.09.17) / 사진 = 서울뉴스통신 AI생성이미지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인공지능(AI)에 원하는 기능을 말로 설명하면 프로그램을 만들어주는 '바이브 코딩(Vibe Coding)'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관련 교육 시장과 기업, 공공 부문의 관심이 함께 커지고 있다.

코딩 경험이 없는 사람도 AI를 활용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실무 중심 교육 수요가 급증하고, 정부도 AI 인재 양성을 위한 투자를 대폭 확대하는 모습이다.

성인 교육기업 데이원컴퍼니의 패스트캠퍼스는 최근 6개월간 바이브 코딩 관련 강의 매출이 약 22억원을 기록해 직전 6개월보다 175%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신규 강좌도 15개에서 39개로 크게 늘었다. '실리콘밸리 바이브 코딩', '하네스 엔지니어링', '클로드 코드로 100명 규모 AI 조직 운영 자동화하기' 등 실무 활용도를 높인 강의들이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다른 교육 플랫폼에서도 AI 개발 교육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인프런에는 클로드 코드, 코덱스(Codex), 커서(Cursor) 등 AI 기반 개발 도구를 활용하는 입문 및 실전 강의가 다수 개설됐으며, AI·디지털 교육기업 코드잇도 기업 교육 담당자를 대상으로 AI 교육 트렌드를 소개하는 웨비나를 운영하고 있다.

기업 현장에서도 AI 활용 교육이 본격화되고 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최근 임직원 80명이 참여한 'AI 바이브 코딩 해커톤 2026'을 개최했다. 참가자들은 사전 교육과 전문가 멘토링을 받은 뒤 공급망 관리와 품질 감사 등 실제 업무를 주제로 AI 기반 프로토타입을 제작했다.

공공부문 역시 AI 활용 역량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행정안전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은 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을 대상으로 '2026 AI 챔피언 해커톤'을 열어 바이브 코딩 방식의 AI 활용 교육을 진행했다. 개발자가 아닌 일반 행정 인력까지 AI 활용 능력을 갖추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교육부도 AI 인재 양성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처음 도입된 '재직자 AI·디지털 집중과정'에는 전국 30개 대학에서 1만1683명이 참여했다. 올해는 참여 대학을 38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특히 2026년 AI 인재 양성 부트캠프 사업 예산은 지난해 23억원에서 570억원으로 약 25배 확대됐다.

바이브 코딩은 오픈AI 공동창업자인 안드레이 카파시가 지난해 처음 제시한 개념으로, AI와 자연어로 대화하며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기존에는 AI가 코드 자동완성 수준의 보조 역할에 머물렀다면, 최근에는 프로그램 설계부터 코드 작성, 오류 수정, 배포까지 개발 전 과정을 지원하는 수준으로 발전하면서 비전공자도 비교적 쉽게 소프트웨어를 제작할 수 있게 됐다.

패스트캠퍼스 관계자는 "AI가 단순한 보조 도구를 넘어 개발 전반에 직접 참여하는 시대가 되면서 개발자와 일반 직장인 모두에게 요구되는 역량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