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철환 "적어도 정치권서 6·3 지방선거 재선거 요구는 무책임…불쏘시개 될 수도"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 위철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직무대행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투표용지 부족사태 등 국민 참정권 침해 진상규명 및 선거관리 개혁을 위한 국조특위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26.06.23. snakorea.rc@gmail.com
【서울 = 서울뉴스통신】 신현성 기자 =위철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직무대행이 최근 국민의힘을 비롯한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6·3 지방선거 재선거’ 요구에 대해 “무책임한 주장”이라며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법원의 공식적인 판결이 없는 상태에서의 재선거는 더 큰 헌정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을 명확히 한 것이다.
위 직무대행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 국민 참정권 침해 진상규명 및 선거관리 개혁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 같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 이준석 의원 질의에 “재선거, 더 큰 혼란 야기할 불쏘시개 될 것” 단언
이날 전체회의에서 위 직무대행은 재선거 수용 용의를 묻는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의 날카로운 질의에 대해 “(정치권의 재선거 요구는) 더 큰 혼란이 야기될 수 있는 불쏘시개가 될 수 있다”며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법적 절차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위 직무대행은 “법원의 판결에 의하지 않고 재선거를 한다는 것은, 지금 현재로서는 크나큰 혁명이 일어나서 국민의 뜻에 의해 기존 질서를 다 무너뜨리고 새로 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단언한다”며 헌법과 법률이 정한 틀을 벗어난 재선거는 불가능하다고 못 박았다.
【서울 = 서울뉴스통신】 신현성 기자 = 위철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직무대행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투표용지 부족사태 등 국민 참정권 침해 진상규명 및 선거관리 개혁을 위한 국조특위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26.06.23. snakorea.rc@gmail.com
◇ “2박 3일 뜬눈으로 밤새며 개표 완료에 초조”… 정치권의 재선거 주장에 직격탄
위 직무대행은 지난 지방선거 당시 급박했던 현장 상황을 회고하기도 했다. 특히 투표용지 부족 사태 이후 일부 지역에서 투표함 점거 시위가 벌어졌던 점을 언급하며, “(시위대로 인해 투표함을) 개표소로 이송하지 못해 2박 3일 동안 뜬눈으로 사무실에서 자면서 노심초사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당시 어떤 방법으로든지 적어도 개표는 정상적으로 완료되어야 한다, 합법적인 당선인은 반드시 발표해야 한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초조하게 상황을 지켜봤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선거 행정 절차가 마무리된 시점에서 정치권이 선거 불복성 주장을 이어가는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위 직무대행은 “지금은 개표가 모두 완료됐고 당선인 발표까지 완전히 끝난 마당”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그냥 재선거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정말 무책임한 처사”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다만, 참정권 침해에 분노한 일반 민심에 대해서는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위 직무대행은 “일반 시민단체나 국민은 마당과 광장에서 충분히 그런 주장을 할 수는 있다. 참정권이 침해됐는데 가만히 있으면 안 되는 것이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그러나 제도권 내에 있는 정치권에서만큼은 적어도 지금 시점에서 무작정 재선거를 주장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