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텍사스 사망사고 전면 반박… “운전자가 가속페달 100% 밟아 FSD 해제”
지난해 4월 1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마테오 카운티에서 촬영한 테슬라 자동차 판매점. (사진/신화통신)
【서울 = 서울뉴스통신】 권나영 기자 =h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테슬라 경영진이 최근 미국 텍사스주에서 발생한 테슬라 차량의 주택 충돌 사망 사고와 관련해 자율주행 시스템 오류가 원인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가 “자율주행 보조 기능을 사용하던 테슬라 운전자가 텍사스의 한 주택으로 돌진해 여성이 사망했다”는 기사를 보도하자 머스크와 테슬라 AI·소프트웨어 담당 부사장 아쇼크 엘루스와미가 직접 반박에 나선 것이다.
한 X(옛 트위터) 이용자가 해당 기사를 공유하며 비즈니스 인사이더를 비판하자, 머스크는 해당 게시물에 “맞다. (보도 내용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머스크는 “FSD(완전 자율주행) 시스템은 주택가 골목에서 천천히 주행하도록 설계돼 있다”며 “이번 사고는 초고속 충돌 사고였다”고 주장했다. 자율주행 시스템이 작동하는 방식과 실제 사고 상황이 다르다는 설명이다.
엘루스와미 부사장 역시 차량 데이터를 근거로 사고 원인이 운전자 조작에 있었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번 사고에서는 운전자가 주거 지역에서 가속 페달을 100% 끝까지 밟아 FSD 시스템을 수동으로 해제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고 당시 차량 속도는 시속 73마일(약 117km)에 달했고, 운전자는 충돌 직후에도 계속 가속 페달을 밟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시스템은 운전자가 가속 페달이나 브레이크를 강하게 조작할 경우 자동으로 해제된다는 것이 엘루스와미 부사장의 설명이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최근 텍사스주 휴스턴 인근 케이티에서 발생한 테슬라 모델3 주택 충돌 사망 사고와 관련해 특별 충돌 조사(SCI)에 착수했다.
사고는 지난 금요일 저녁 발생했다. 테슬라 운전자는 경찰에 자율주행 보조 시스템을 사용 중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은 도로를 벗어나 빠른 속도로 벽돌 주택 내부로 돌진했고, 집 안에 있던 여성이 충돌로 숨졌다.
NHTSA는 이번 사고를 특별 충돌 조사 대상으로 분류했다. 해당 조사는 일반 사고 조사보다 기술적 분석에 초점을 맞춰 차량 시스템과 사고 원인을 확인하는 절차다.
이번 조사는 테슬라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인 ‘FSD(Full Self-Driving·감독형)’를 둘러싼 안전성 논란 속에서 진행된다. FSD는 차량의 주행과 조향을 지원하지만 운전자가 계속 도로 상황을 주시해야 하는 시스템이다.
NHTSA는 최근 몇 년간 FSD 등 테슬라의 운전자 보조 기술이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충돌 사고에 대해 40건 이상 특별 조사를 진행해왔다. 이번 조사 결과는 향후 테슬라 시스템의 안전성 검증과 규제 논의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