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전 세계 임직원에 챗GPT 도입…오픈AI 최대급 계약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 2026.06.12. / 사진 = 삼성SDS 제공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 오픈AI가 삼성전자와 대규모 인공지능(AI) 협력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국내 전 임직원과 DX(디바이스경험) 부문 해외 임직원을 대상으로 챗GPT 엔터프라이즈와 코덱스를 도입해 전사적인 AI 업무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다.
오픈AI는 22일 삼성전자가 챗GPT 엔터프라이즈와 코덱스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오픈AI가 체결한 챗GPT 엔터프라이즈 도입 사례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급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 개발부터 마케팅, 제품 기획, 제조 분야까지 다양한 업무 영역에 AI를 활용해 업무 효율성과 문제 해결 역량을 높일 방침이다.
챗GPT 엔터프라이즈는 기업 환경에 특화된 서비스로 데이터 보호와 접근 권한 관리, 보안 통제 기능 등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임직원들은 회사 보안 정책과 내부 거버넌스 체계 안에서 자료 조사와 분석, 문서 작성, 아이디어 발굴, 데이터 해석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된다.
함께 도입되는 코덱스는 코드 생성과 검토, 디버깅 기능을 지원하는 AI 도구다. 개발자들의 생산성 향상은 물론 비개발 직군에서도 자동화 업무와 내부 시스템 구축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오픈AI는 코덱스를 활용하면 임직원들이 아이디어를 사내 서비스나 웹사이트, 자동화 프로세스 등으로 빠르게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매주 500만 명 이상이 코덱스를 사용하고 있으며, 한국 내 주간 활성 사용자 수는 올해 2월 이후 약 80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경훈 오픈AI 코리아 총괄대표는 "이번 협력은 삼성전자가 AI를 특정 부서의 업무 지원 도구가 아닌 전 세계 임직원의 업무 방식과 혁신 역량을 높이는 핵심 플랫폼으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임직원들이 아이디어를 빠르게 실행하고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양사의 협력은 AI 인프라 분야를 넘어 업무 혁신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앞서 오픈AI는 차세대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첨단 메모리 반도체 공급과 관련해 삼성전자와 협력을 진행해 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양사는 전사적 AI 전환과 업무 혁신 분야에서도 협력 범위를 넓히게 됐다.
한편 오픈AI는 국내에서 대학과 기업을 중심으로 서비스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대학교는 학생과 교직원, 교수 등 약 4만7000명을 대상으로 챗GPT 에듀(Edu)를 제공하고 있으며, 카카오톡 그룹채팅에서도 챗GPT 이용이 가능해졌다.
이와 함께 LG전자, LG유플러스, LG CNS, 삼성SDS, GS건설, 티빙, 크래프톤, 토스, 무신사, 고려아연, 넥센타이어, 하나투어 등 국내 주요 기업들도 챗GPT 엔터프라이즈와 오픈AI API, 코덱스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