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 몸집 불리는 中 저고도 경제, '고정밀 기상 모니터링'이 관건
【서울 = 신화/서울뉴스통신】 권나영 기자 = 중국 내 저고도 경제의 발전에 따라 다양한 기상 조건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1일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시 룽화(龍華)구에서 배달 물품을 스마트 보관함에 넣고 있는 드론. (사진=신화통신 제공)
저고도 비행이 규모화·상시화 단계로 나아가면서 중국 저고도 경제의 시장 규모는 빠르게 확대되고 응용 시나리오도 계속해서 다원화되고 있다. 중국민용항공국(CAAC)에 따르면 오는 2035년까지 중국 저고도 경제 시장 규모는 3조5천억 위안(약 784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황젠핑(黃建平) 중국과학원 원사는 저고도 경제가 단일 업종이 아니라 ▷물류 배송 ▷농식물 보호 ▷여행 및 관광 ▷긴급 구조 ▷도시 순찰 등 여러 시나리오를 아우르는 멀티 산업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각기 다른 시나리오마다 기상 조건에 대한 민감도와 요구 사항이 다르다고 덧붙였다. 강풍, 난류, 낮은 구름, 고온 및 다습 등 환경은 저고도 비행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황 원사는 “저고도 경제의 다양한 시나리오 수요를 충족하려면 정밀한 ‘맞춤형’ 기상 서비스가 필요하다”면서 “이를 핵심 제어 변수로 삼아 비행 전 과정의 의사결정에 직접 반영해야 한다”고 전했다.
중국의 저고도 기상 대응 역량은 꾸준히 강화되고 있으며, 일부 지역은 저고도 기상 모니터링 네트워크 구축, 기상 서비스 플랫폼 마련, 응용 시나리오 최적화 등 조치를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그러나 전체 지역을 아우르면서 안정적이고 실제 운영 가능한 고정밀 경보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는 여전히 어려움이 따르는 실정이다.
예를 들어, 고도 300m 이하의 이착륙 단계에서는 윈드시어(급변풍) 현상이 자주 발생한다. 이때 비행체는 순간적으로 양력을 잃고 통제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 또한 안개·스모그·폭우 등 가시거리가 짧은 기상 조건에서는 자율 항법 시스템이 작동하지 못할 수 있다. 따라서 기상 관측 범위의 사각지대를 포착하고 비행체의 ‘통제 불능’ 및 ‘시야 상실’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에 업계는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저고도 관측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힘쓰고 있다. 황 원사의 연구팀은 ‘윈츠(雲馳) 스마트 저고도 경제 기상 감지·예측 시스템’을 개발했다. 최신 개발한 윈드시어 식별 기술과 난류 재구성 알고리즘을 활용해 저고도 비행의 기상 조건을 신속하게 모니터링·예보·경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아울러 디지털화 스마트 시스템을 통해 항로 리스크를 평가하고 비행을 계획할 수 있어 저고도 비행의 안전성과 경제 효익을 효과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