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엔 보고서 "지난해 무력분쟁 피해 아동 수 사상 최대"

지난 3월 3일 가자시티 서부의 한 임시 텐트 대피소에서 촬영된 팔레스타인 어린이들. (사진=신화통신 제공)

【서울 = 신화/서울뉴스통신】 권나영 기자 = 유엔(UN) 사무총장의 ‘아동과 무력분쟁’ 연례 보고서가 17일 발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유엔이 확인한 무력분쟁 피해 어린이 수는 지난해 2만4천174명에 달했다. 이는 유엔이 해당 보고서를 처음 발표한 30년 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유엔은 지난해 각종 무력분쟁 과정에서 발생한 아동 대상 침해 사건 총 3만8천588건을 확인했다. 아동 살해와 중상이 여전히 가장 빈번하게 발생한 침해 유형으로 나타났으며, 이 가운데 아동 살해 사건은 2024년보다 34% 급증했다. 그 뒤를 이어 미성년자의 인도주의 지원 접근 차단과 아동의 징집이 주요 침해 유형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해에도 아동이 소년병으로 강제 동원되거나 성폭력 피해를 입는 사례가 이어졌다고 밝혔다. 아동을 대상으로 한 강간과 기타 성폭력 사건도 감소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0년간 처음으로 국가 행위자가 무력분쟁 속 아동 침해의 주요 가해자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1996년 유엔은 첫 번째 ‘무력분쟁이 아동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유엔총회(UNGA)는 이듬해 2월 결의를 통해 아동과 무력분쟁 문제를 담당하는 유엔 사무총장 특별 대표 직위를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특별 대표는 매년 유엔총회 및 유엔 인권이사회(UNHRC)에 아동과 무력분쟁 문제에 관한 보고서를 제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