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도부 거취 놓고 공개 충돌…최고위서 사퇴론 공방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6.15. nimini73@daum.net

【서울 = 서울뉴스통신】 신현성 기자 = 국민의힘 지도부의 거취 문제를 둘러싼 내부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장동혁 대표 체제의 향후 운영 방향을 놓고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개 설전이 벌어지면서 당내 이견이 노출됐다.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련 사안이 정리되는 시점에 현 지도부가 적어도 가을 이전에는 임기를 마무리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도부가 스스로 임기 종료 시점을 명확히 하면 선관위 사태를 정치적으로 활용한다는 의심도 줄일 수 있고 당의 역량을 한데 모으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그러한 결단이 이뤄진다면 나 역시 장 대표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우 최고위원은 최근 최고위원회의 불참 논란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개인 비용으로 태국 출장을 다녀왔다며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일정이었고 상식적인 활동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거 기간 중 일부 지도부 인사들의 해외 방문을 거론하며 "어떤 경비로 다녀왔는지, 어떤 목적이었는지 충분히 알려지지 않은 부분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조광한 최고위원은 우 최고위원의 발언 직후 "마이크를 잡을 때마다 이해하기 어려운 말을 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며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도 회의 말미에 공개 발언을 통해 우 최고위원을 겨냥한 듯한 입장을 내놨다.

정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는 의원총회와 달리 당의 공식 입장과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라며 "현 시점에서는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을 견제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공개 회의에서 충분히 논의할 수 있는 사안을 공개적으로 제기하는 것은 결국 당 지도부 내부의 혼선만 부각시키게 된다"며 "당 구성원 모두가 책임 있는 자세로 품격 있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6·3 지방선거 패배 이후 지도부 책임론과 쇄신 방향을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으며, 장동혁 대표 체제 유지 여부를 놓고 당내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