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보조금 3개월 더 지원…정부, 민생물가 안정 총력 대응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1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5.11) / 사진 = 재정경제부 제공
【서울 = 서울뉴스통신】 김부삼 기자 =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중동 지역 긴장이 일부 완화됐음에도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와 공급망 불안 요인이 여전히 남아 있다며 민생물가 안정에 정부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1차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주재하며 물가 불안 요인에 대한 선제 대응 방침을 제시했다.
그는 최근 중동전쟁 종전협상 타결로 지정학적 위험이 다소 줄었지만 국제 에너지 생산시설과 물류망이 완전히 정상화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정부는 민생경제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대응을 이어갈 계획이다.
우선 운송업계의 경영 부담을 덜기 위해 이달 종료 예정이던 화물차·여객차 경유 유가연동보조금을 오는 9월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아울러 지원 대상을 기존보다 넓혀 전세버스 업계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조만간 서민 생활비 부담을 낮추기 위한 종합 대책도 발표할 예정이다. 할인 지원 확대와 공급 물량 확보, 할당관세 적용 등 다양한 정책 수단을 활용해 체감 물가를 안정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석유 최고가격제와 관련해서는 중동 정세 변화와 국제유가 흐름, 국민 부담, 재정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며 향후 운영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에너지 비용 부담 경감을 위한 세제 지원도 확대된다. 정부는 하반기부터 액화천연가스(LNG), 액화석유가스(LPG), LPG 제조용 원유에 적용되는 할당관세율을 0%로 낮추고, 발전용 LNG에 대한 개별소비세를 15% 감면하기로 했다.
또 서민 연료로 활용되는 LPG 부탄에 대한 유류세 25% 인하 조치는 7월 말까지 한 달 더 연장된다.
식품 물가 안정을 위한 조치도 이어진다. 바나나를 비롯한 수입 과일 3종과 계란가공품 등 식품 원료 10종에 대한 할당관세 적용 기간을 연장하고, 식품·사료 원료 9개 품목에는 신규 할당관세를 도입하는 등 총 49개 품목을 지원할 예정이다.
정부는 물가 관리 체계의 고도화에도 나선다. 생산부터 유통까지 단계별 가격 변동을 분석하는 인공지능(AI) 기반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고, 수급 및 가격 예측 모델의 정확도를 높여 선제적인 대응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하반기 중 소비자가 판매처별 가격과 할인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알뜰소비앱’을 구축해 실시간 가격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지방 공공요금은 하반기에도 최대한 동결 기조를 유지한다.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요금 인상 시기를 분산하고 인상 폭을 최소화하는 한편, 물가 안정에 성과를 낸 지방정부에는 특별교부세 등 재정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