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입원 학생 1200명 넘어…유급 사유도 가장 많아

15일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발간한 '정신건강 입원학생 원격수업 운영을 위한 실태 분석'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학기 동안 정신건강 문제로 하루 이상 입원 경험이 있는 학생은 전국 초중고 합산 총 1268명으로 집계됐다. / 사진 = 유토이미지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지난해 1학기 정신건강 문제로 입원한 초·중·고교 학생이 12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건강 문제는 학생들의 유급 사유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장기 결석으로 인해 학업 중단 위기에 놓인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발간한 '정신건강 입원학생 원격수업 운영을 위한 실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학기 동안 정신건강 문제로 하루 이상 입원한 경험이 있는 학생은 전국에서 모두 1268명으로 집계됐다.

학교급별로는 중학생이 602명으로 가장 많았고, 고등학생 569명, 초등학생 97명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지역이 26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 169명, 경남 141명, 부산 128명, 대구 97명, 인천 87명 등이 뒤를 이었다. 제주지역은 10명으로 가장 적었다.

정신건강의학과 입원 경험이 있는 학생들의 한 학기 평균 결석일수는 31.5일이었으며, 이 가운데 입원으로 인한 결석은 평균 20.9일에 달했다.

특히 초등학생은 입원 학생 수는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입원으로 인한 평균 결석일이 25.9일로 가장 길었다. 중학생은 21.6일, 고등학생은 19.4일로 조사됐다.

장기 결석은 학업 지속에도 영향을 미쳤다. 조사 대상 1286명 가운데 결석일수가 60일을 넘는 학생은 전체의 8.3%였으며, 유급이 예상되는 학생은 105명으로 나타났다. 이미 자퇴한 학생도 6명 확인됐다.

연구진은 이번 조사가 1학기만을 대상으로 이뤄진 만큼 2학기까지 포함할 경우 유급 위험에 놓인 학생 수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정신건강 문제는 유급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학기 초·중·고교 유급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유급 학생 576명 가운데 123명(21.5%)이 정신건강 문제를 주요 사유로 꼽았다. 이는 학교 부적응 114명, 유학 99명, 미인가 대안교육시설 재학 60명 등을 모두 웃도는 수치다.

연구진은 통계에 드러난 수치보다 실제 영향이 더 클 가능성도 제기했다.

연구진은 "학교 부적응이나 등교 거부, 출석일수 부족 등으로 분류된 사례 가운데 상당수는 학생들의 마음건강 문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을 수 있다"며 "정신건강이 학업 지속과 학교 적응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폭넓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