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종전 MOU 타결 임박… 중재국 파키스탄 총리 “24시간 내 최종 타결 가능성”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 타결을 앞두고 막판 수싸움을 이어가는 가운데, 중재국 파키스탄이 '24시간 내 타결' 소식을 전했다. 사진은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 모습. 2026.06.13. 사진=신화/서울뉴스통신
【서울 = 서울뉴스통신】 권나영 기자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 타결을 앞두고 막판 치열한 수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양국을 중재해 온 파키스탄 수뇌부에서 ‘24시간 내 타결’이라는 구체적인 시한이 언급돼 주목된다.
13일(현지 시간)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평화협정에 가까워져 있다”며 “향후 24시간 내에 최종 타결이 이뤄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격 발표했다.
샤리프 총리는 이어 “파키스탄 정부는 (MOU 타결) 직후 곧바로 진행될 평화협정 전자서명을 전면 준비하고 있으며, 다음 주에는 양국 간 실무급 기술 협상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기조를 밝혔다.
그는 중동 정세를 뒤흔든 이번 협상의 타결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며 양국에 감사를 전했다. 샤리프 총리는 “협상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전향적인 태도와 헌신을 보여준 미국과 이란 측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면서 “아울러 역내 평화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은 형제 국가들에도 진심 어린 감사를 전하며, 이번 역사적인 평화협정이 중동의 지속 가능한 평화를 구축하는 강력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니다.
파키스탄 외무부에 따르면 이샤크 다르 부총리 겸 외무장관 역시 이날 또 다른 중재 축인 스위스의 이냐치오 카시스 외무장관과 긴급 전화 통화를 갖고 “미국과 이란의 이해 도출을 향한 고무적인 진전을 적극 환영한다”고 뜻을 모았다.
4일 오후 8시40분께 호르무즈 해협 내측 아랍에미리트 인근 해역에 정박 중이던 'HMM 나무'호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운항 중인 'HMM 나무'호의 모습.(사진=HMM 제공)
현재 미국과 이란 양측의 보도 및 외교 소식통을 종합하면, 양국은 일촉즉발의 전면전 위기 속에서
‘호르무즈 해협 전면 개방’
및 ‘향후 60일간의 본격적인 핵협상 개시’를 핵심 골자로 하는 종전 MOU 체결에 큰 틀에서 합의를 이룬 상태다.
다만 세부 조항을 둘러싼 막판 수싸움은 여전히 치열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은 ▲전후 호르무즈 해협의 실질적인 통제권 배분 문제와 ▲미국 내 묶여 있는 이란 동결자산의 해제 규모 및 시기 등 민감한 핵심 쟁점을 두고 마지막까지 이견 조율에 난항을 겪고 있다.
외교가에서는 양국이 이 세부 쟁점에 대한 밀당을 매듭지을 경우, 공식적인 MOU 서명식은 수일 내로 스위스 제네바에서 전격 개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MOU 체결 이후 최대 60일간 이어질 본격적인 핵협상 실무 협의는 이번 중재에 핵심 역할을 한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개최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