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재정경제부 장관, '긴급 시장상황점검회의' 개최…"韓 경제 펜더멘털, 대외신인도 견고"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1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5.11) / 사진 = 재정경제부 제공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7일 오후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관계기관 합동 '긴급 시장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하여 최근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하였다.

이날 한국은행 총재 신현송,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억원, 금융감독원 원장 이찬진 등이 참석했다. 

우선, 참석자들은 반도체 및 연관 산업 전반의 이익 전망이 지속 상향되고, 경상수지 흑자가 확대되는 등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과 대외신인도는 견고하다고 평가하였다.

최근 외환시장 상황과 관련하여 참석자들은 원/달러 환율이 주말 사이 중동 긴장 고조, 미국의 금리 인상 전망 등을 반영하면서 빠르게 상승하였다고 평가하였다.

또한 최근의 환율 변동성 확대는 국내 주식시장의 호조로 인한 외국인 투자자의 비중 조정 및 차익실현 등 수급요인이 존재하지만 일부 투기적 거래가 쏠림 현상을 가속화하였다는 데에도 의견을 같이 하고, 관계기관이 힘을 모아 다음과 같이 대응하기로 합의하였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와 이자벨 슈나벨 유럽중앙은행 집행이사회 위원이 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6 BOK 국제컨퍼런스에서 정책 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2026.06.01. nimini73@daum.net

첫째, 참석자들은 최근과 같은 지나친 환율 변동성 확대가 우리 경제에 바람직하지 않으며, 과도한 변동성과 일방향 쏠림 현상은 용인하지 않기로 하였다.

둘째, 역외에서 이뤄지는 NDF 파생상품 거래를 통한 쏠림 현상이 우리 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바, 그 현상을 면밀히 분석하여 NDF 거래의 투명성을 제고하기로 하였다. 특히 역외 NDF 거래를 우리 외환시장(DF 거래)으로 흡수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해 나가기로 하였다.

셋째, 외환시장에서 원화의 약세 흐름에 편승한 투기적 움직임 또는 시장교란 의심 행위가 있는지를 한국은행·금융감독원의 검사 등을 통해 점검하여 그 결과에 따라 엄정한 조치를 취하기로 하였다.

넷째, 환율 상승에 편승해 수출입 기업들이 수입대금 지급을 앞당기거나 수출대금 수령을 과도하게 지연(Lead&Lag)시키는 불법거래를 하는지에 대해 불법 외환거래 대응반을 통해 조사하기로 하였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시장 리스크 점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6.03.11) / 사진 = 금융위원회 제공

구 부총리는 중동전쟁 전개 및 미국 물가 동향 등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재차 높아질 수 있는 상황인 만큼, 24시간 높은 경계감을 갖고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관계기관과 협조하여 오늘 마련한 대책을 신속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참석자들은 반도체 등 주력산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우리 증시 규모가 크게 확대되며 과거와 달리 그 파급 영향이 외환시장 뿐만 아니라 재정·실물경제 등 거시경제·금융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는 만큼 거시건전성 제고를 위해 각종 리스크의 종합적 관리 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초혁신경제를 적극 추진하고 구조혁신도 가속화해 나가기로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