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 수성 성공…개표 막판 뒤집기로 5선 신기록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2일 서울 광진구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대시민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2026.05.22) / 사진 = 오세훈캠프 제공

【서울 = 서울뉴스통신】 오세훈 기자 = 6·3 지방선거 최대 관심 지역으로 꼽힌 서울시장 선거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개표 막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서울시장직을 지켜냈다. 이번 승리로 오 당선인은 서울시 민선 역사상 처음으로 5선 시장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일 오전 9시 30분 기준 개표율 97.7% 상황에서 오 당선인은 250만1865표(48.94%)를 얻어 247만1506표(48.34%)를 기록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앞섰다.

이어 권영국 정의당 후보가 1.04%, 유지혜 여성의당 후보가 0.84%, 김정철 개혁신당 후보가 0.82%를 기록했다.

이번 선거는 개표 초반부터 정 후보가 우세를 보이며 민주당의 서울 탈환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방송 3사 출구조사 역시 정 후보 우세를 예측했으나 실제 개표 과정에서는 예상과 다른 흐름이 나타났다. 

정 후보는 개표 초반 한때 수십만 표 차이로 앞서기도 했지만, 강남 3구와 송파·강동 등 동남권 지역 개표가 본격 반영된 새벽 이후 격차가 빠르게 줄어들었다.

정원오(왼쪽)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내외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내외가 29일 서울 중구 소공동행정복합청사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와 용산구 한남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각각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고 있다. (사전투표소_2026.05.29) / 사진 = 서울뉴스통신 DB

결국 오 당선인은 4일 오전 7시 17분께 처음으로 선두에 올라섰고, 이후 남은 개표 결과가 더해지면서 격차를 확대하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당시 개표율 93%를 넘긴 시점에서 오 후보가 정 후보를 근소하게 앞서기 시작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 후보는 선거 결과가 사실상 확정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민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패배를 인정하고 오 당선인에게 축하의 뜻을 전했다.

오 당선인은 당선이 확정된 뒤 서울 종로구 선거캠프에서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밝힌 후 서울시청으로 이동해 시정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이번 승리로 오 당선인은 2006년과 2010년, 2021년 보궐선거, 2022년 지방선거에 이어 다시 서울시정을 맡게 됐다. 특히 민선 지방자치제 시행 이후 처음으로 5선 서울시장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세우며 정치적 입지를 더욱 강화하게 됐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 결과가 향후 국민의힘 재편과 차기 대권 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광역단체장 다수를 확보했지만, 서울을 사수한 오 당선인의 승리는 보수 진영에 상징적인 의미를 남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3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종합체육관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개표 사무원들이 개표 작업을 하고 있다.  (2026.06.03) / 사진 = 공동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