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위챗페이-페이팔 결제 연동…中 텐센트, APEC 앞두고 크로스보더 결제 서비스 강화
지난 2024년 4월 3일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시 바이윈(白雲)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위챗페이에 대해 문의하는 인도 승객(왼쪽). (사진=신화통신 제공)
【서울 = 신화/서울뉴스통신】 권나영 기자 = 중국 빅테크 기업 텐센트가 자사의 크로스보더 결제 플랫폼 텐페이 글로벌(TenPay Global)과 세계 최대 결제 시스템 페이팔(PayPal)을 연동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관광객은 페이팔 QR코드 결제 서비스를 통해 중국 본토 전역의 위챗페이 가맹점에서 결제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는 우선 미국 페이팔 이용자에게 개방되며 추후 다른 국가로 지원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오토 윌리엄스 페이팔 글로벌 수석부사장은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정교한 디지털 결제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면서 “해외 관광객에게 원활한 결제 경험은 중국 체류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이어 “페이팔은 해외 관광객이 불편 없이 결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표는 해외 관광객의 위챗페이 사용이 급증하는 가운데 나왔다. 위챗페이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무비자 정책 확대 시행에 힘입어 올 1~4월 해외 관광객이 국제 은행카드와 연동된 위챗페이를 사용해 중국에서 결제한 거래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80% 급증했다.
이에 위챗페이 측은 사용자 지원책 마련에 나섰다. 우선 위챗에 국제 은행카드를 처음 연동한 사용자는 첫 거래일로부터 90일간 하루 최대 1천 위안(약 22만원)의 결제액에 한해 국제 카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는다.
또한 위챗페이는 앱 내 결제 안내 서비스를 영어∙한국어∙태국어∙러시아어∙스페인어∙아랍어 등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주요 회원국의 16개 언어로 확대했다.
텐센트는 공항, 입경 통상구, 호텔, 주요 상업지구 등에 오프라인 서비스 데스크도 설치했다. 여기에 연중무휴 24시간 다국어 온라인 지원을 결합해 해외 관광객에게 전방위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9일 하이난(海南)성 하이커우(海口) 치러우(騎樓) 옛 거리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외국인 관광객. (사진=신화통신 제공)
텐센트의 이번 조치는 오는 11월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일정을 겨냥해 시행됐다는 분석이다. 텐센트는 APEC 경제체의 전자지갑을 자사 네트워크에 계속 추가하고 있으며 수수료 면제 혜택 역시 APEC 개최 연도 전체를 아우르는 올해 말까지 제공될 방침이라고 밝혔다.
훙단이(洪丹毅) 텐센트 핀테크 부총재는 텐센트가 선전 첸하이(前海)를 스마트 결제 인프라의 대표 지역으로 조성해 APEC 2026의 성공적인 개최에 핀테크 역량을 일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