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에볼라 원천 차단…"자국민도 본국 대신 케냐서 치료"

【서울 = 신화/서울뉴스통신】 권나영 기자 = 미국 정부가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있는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내 자국민을 미 본국으로 송환하는 대신 케냐에 임시 격리 시설을 세워 수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27일 미국 다수 언론은 정부가 미군에 일주일 내로 케냐에 임시 격리·치료 시설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일주일 내에 50개 병상 규모의 시설을 갖추고 향후 병상을 25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지난 24일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이투리주 몽부왈루에서 의료진이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AP통신, 로이터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내각 회의에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미 국무부와 기타 기관들이 이번 위기를 전염병 발생 국가, 특히 민주콩고 이내로 통제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단 한 건의 에볼라 유입도 허용할 수 없으며,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언론은 이번 조치가 이전 정부의 에볼라 대응 방식과 선명한 대조를 이룬다고 짚었다. 과거 통상적으로 바이러스에 노출되었을 가능성이 있는 의료진과 기타 미국인은 본국으로 송환돼 전문 의료기관에 격리된 채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이달 미 정부는 증상이 발현된 미국인 의사 1명을 독일의 병원으로 보내 치료받게 했고, 다른 미국인 6명은 의학적 관찰을 위해 독일과 체코로 보냈다.

27일 발표에 따르면 민주콩고의 에볼라 의심 환자 수는 이미 1천 명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