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권 보호엔 한뜻…정치기본권·교원 충원 두고 서울교육감 후보들 온도차

서울시교육감 선거 벽보를 한 시민이 살펴보면서 걷고 있다. (2026.05.24) / 사진= 서울뉴스통신 이성현 기자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교권 보호 강화 필요성에는 대체로 뜻을 같이했지만, 교원의 정치기본권 보장과 교원 확충 문제를 두고는 진영에 따라 뚜렷한 견해 차이를 보였다.

서울교사노동조합은 27일 서울시교육감 선거 후보 8명을 대상으로 총 43개 정책 질의를 실시한 결과를 공개했다. 질의에는 △서울 교육 내실화를 위한 교육 여건 조성 △교사의 교육활동 집중 환경 구축 △교원의 경제·사회적 지위 개선 △학생 중심 학교 환경 조성 △교직단체와의 소통 강화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이번 질의에는 김영배·윤호상·이학인·정근식·한만중·홍제남 후보 등 6명이 답변서를 제출했다. 반면 류수노·조전혁 후보는 기한 내 답변하지 않았다.

후보들은 교권 보호와 교육활동 침해 대응 강화 필요성에 대해서는 모두 찬성 입장을 나타내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러나 교원의 정치기본권과 노동3권 보장 문제에서는 입장이 갈렸다. 정근식·한만중·홍제남 후보와 이학인 후보는 관련 권리 보장에 찬성 의견을 냈다. 반면 김영배 후보는 반대 입장을 밝혔고, 윤호상 후보는 유보적 태도를 보였다.

교원 정원 확대 문제를 둘러싼 시각차도 드러났다. 수업 시수 조정과 고교학점제 시행에 따른 다과목 운영 확대 등에 대응하기 위해 중등 교원 정원을 늘리는 방안에 대해 진보·중도 후보들은 찬성했지만, 보수 진영 후보들은 신중론을 유지했다.

초등 교과전담교사 확대를 위한 배치 기준 개선안에는 중도·진보 후보들과 김영배 후보가 찬성 입장을 밝혔고, 윤호상 후보는 유보 의견을 냈다.

교육지원청 추가 설치와 행정지원 기능 확대 정책 역시 후보 간 견해가 엇갈렸다. 진보 성향 후보들은 필요성을 강조한 반면, 김영배·이학인 후보는 반대 의견을 제시했고 윤호상 후보는 판단을 유보했다.

정책 수용도 조사에서는 정근식 후보가 43개 문항 모두에 찬성하며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어 한만중 후보가 93%, 홍제남 후보가 90%의 수용도를 기록했다. 이학인·윤호상 후보는 각각 86%, 김영배 후보는 79% 수준으로 집계됐다.

박근병 서울교사노조 위원장은 “이번 정책 질의 결과를 조합원들에게 공유해 후보별 교육 정책을 비교·분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정책 중심의 교육감 선거 참여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