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케냐의 '그린 골드' 아보카도…中과 손잡고 해외 수출 '훨훨'
한 참가업체 관계자가 지난 3월 23일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린 무관세 중국 수출 상품 전시회 현장에서 케냐산 아보카도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서울 = 신화/서울뉴스통신】 권나영 기자 = 케냐 중부 무랑가의 오후, 산들바람이 겹겹이 쌓인 아보카도 숲에는 짙은 녹색의 아보카도가 가지마다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이 아보카도는 나이로비 교외에 위치한 중국 수출 가공업체로 보내져 아보카도 오일로 가공돼 중국, 유럽, 미국 등 시장에 판매된다.
케냐는 아프리카 최대 아보카도 생산국이자 두 번째로 큰 수출국이며, 중국에 생아보카도를 수출한 첫 번째 아프리카 국가다.
“아보카도는 흔히 ‘그린 골드’로 불립니다. 하지만 과거 오랜 기간 안정적인 시장을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고, 중간 유통 단가가 높아 수익은 매우 제한적이었습니다. 현재 아보카도 오일 가공업체에서는 안정적인 주문이 이뤄져 합리적인 가격에 거래하고 있습니다.” 현지 농부 제프 음브루의 말이다.
최근 수년간 중국-아프리카 농업 협력이 지속 심화됨에 따라 케냐의 아보카도 산업사슬이 심층 가공 방향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특히 중국이 케냐를 포함한 아프리카 수교국에 대해 무관세 정책을 시행하면서 중국 기업의 참여는 지역 농업 산업의 전환과 업그레이드를 촉진하는 중요한 힘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1일 상하이 해관(세관) 세관원들이 케냐에서 수입한 아보카도를 검사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중국 기업의 생산 라인이 가동되면서 갈수록 많은 농민이 아보카도 재배에 눈을 돌리게 됐고 관련 재배 면적을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무관세 조치는 기업이 중국 시장에 수출하는 과정에서 많은 관세 비용을 절감하고, 기업이 현지 농가의 교육과 기술 지원에 더 많은 자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산업사슬의 확장은 농가의 적극성을 이끌었을 뿐만 아니라, 현지에 많은 일자리를 창출했다.
무토미 어니스트 케냐아보카도협회 최고경영자(CEO)는 전통적인 신선 과일 수출에 비해 아보카도 오일 가공은 제품의 부가가치를 현저히 높이고 포장, 물류, 장비 유지보수 등 업·다운스트림 산업의 발전을 촉진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더 많은 중국 기업이 협력에 참여해 아보카도 오일 및 관련 제품의 국제 시장을 함께 개척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