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트럼프, 쿠바에 대한 조치 검토… 쿠바 측 강경한 입장 표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16일 워싱턴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서 언론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서울 = 신화/서울뉴스통신】 권나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 수십 년 동안 미국의 역대 대통령들이 쿠바에 대한 조치를 검토해 왔지만, 그것을 실제로 실행에 옮기는 사람은 바로 자신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기타 (미국 전임) 대통령들은 지난 50~60년 동안 쿠바에 대한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지 고민해왔다”며 “지금 보니 이 일을 맡을 사람은 바로 나”라면서 “난 기꺼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같은 날 오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미국 측이 쿠바와 접촉하고 있다며 협상을 통해 합의에 도달하길 바라지만 현재 실질적 진전이 없어 성사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주쿠바 미국 대사관 관계자들이 쿠바와 회동하고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아바나를 방문했으며, 미 국무부도 쿠바 측과 소통 채널을 유지하고 있으나 “별다른 진전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은 21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미국 정부가 쿠바 혁명 지도자 라울 카스트로를 기소한 것을 비난하며 쿠바 국민들은 역사와 민족 영웅에 대한 모욕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브루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무장관도 SNS에 글을 게재하며 루비오 장관의 발언에 반박했다. 그는 미국 측이 거짓을 꾸며내 군사 침략을 선동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최근 미국이 봉쇄를 강화해 쿠바의 연료 수입을 가로막으며 쿠바 경제를 붕괴시키려 한다는 설명이다.
지난 20일 플로리다주 남부 연방지방법원에 따르면 법원의 대배심은 사법부가 라울 카스트로 외 5명을 기소하는 데 동의했다. 이는 미국의 대(對)쿠바 압박 조치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