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정시 제한 없다”…특수목적대, 대입 전략카드로 주목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정문. / 사진 = 카이스트 제공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카이스트와 경찰대, 사관학교 등 특수목적대학이 대입 전략에서 이른바 ‘보너스 카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반 대학 입시와 별도로 운영돼 지원 횟수 제한을 받지 않는 데다 자체 시험을 통해 실전 감각까지 익힐 수 있다는 점에서다.
12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특수목적대학은 특별법에 따라 설립된 학교로, 일반 대학의 수시 6회·정시 3회 지원 제한과 별도로 운영된다.
특히 일반 대학 수시에 합격할 경우 정시 지원이 제한되는 규정도 적용받지 않아, 특수목적대 합격 이후에도 일반 대학 정시 지원이 가능하다.
대표적인 특수목적대학으로는 경찰대와 육군·해군·공군·국군간호사관학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과학기술원인 KAIST, UNIST, DGIST, GIST 등이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역시 포함된다.
다만 일반 대학과 특수목적대학에 동시에 합격했을 경우 이중 등록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대학별 등록 포기 일정과 추가 합격 일정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과학기술원과 한국에너지공과대는 서로 중복 지원이 가능하지만, 경찰대와 사관학교는 중복 지원이 허용되지 않는다.
2027학년도 입시 기준으로 경찰대와 4개 사관학교의 1차 필기시험 일정은 모두 오는 8월 1일로 동일하게 진행된다.
입시 전문가들은 특수목적대 지원 과정에서 자기소개서와 지원동기서의 중요성도 강조하고 있다.
사관학교의 경우 자기소개서는 신원 조사 성격으로 활용되지만, 지원동기서는 면접 과정에서 주요 평가 요소로 반영된다. 경찰대는 별도 자기소개서를 요구하지 않는 반면, 과학기술원은 과학적 사고력과 탐구 역량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특징이 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상위권 학생들은 성적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자기소개서에서 사고력과 탐구 경험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경찰대와 사관학교는 1차 필기시험 이후 체력검정과 면접 등 2차 평가가 이어져 별도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들 대학의 자체 시험은 단순 합격 여부를 넘어 학습 수준과 문제 해결 능력을 점검하는 계기로도 활용될 수 있다는 평가다.
김 소장은 “공식 시험 환경에서 실제 수험생들과 함께 응시하는 경험 자체가 큰 도움이 된다”며 “불합격하더라도 실전 리허설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만큼 경찰대와 사관학교를 목표로 하는 학생들은 적극적으로 도전해볼 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