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CNN "미군, 쿠바 정찰 강화…베네수·이란 군사 행동 직전과 유사"

지난달 7일 쿠바 수도 아바나의 집회 현장에서 피켓과 쿠바 국기를 들고 미국의 봉쇄를 규탄하는 시위자들. (사진=신화통신 제공)

【서울 = 신화/서울뉴스통신】 권나영 기자 = 미군 정찰기의 쿠바 주변 공역 출격 빈도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공개된 항공기 비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2월 4일 이후 미군의 P-8A 및 RC-135C 유인 정찰기와 MQ-4C 무인기가 쿠바 인근 해상 공역에서 최소 25차례 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비행 경로는 쿠바 최대 도시인 수도 아바나와 산티아고 인근에 주로 집중됐으며 일부는 쿠바 해안에서 64㎞ 이내까지 접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항공기는 주로 정찰·감시, 전자 신호 수집 임무를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이번 비행의 출격 횟수와 접근 거리 모두 기존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이번 움직임이 올 초 대(對)베네수엘라·이란 군사 행동 직전 상황과 유사하다고 전했다.

관련 보도에 대해 미국 국방부는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

최근 미국은 대쿠바 제재를 강화하는 동시에 고강도 군사 위협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란전에서 군사 작전이 마무리되는 대로 미군이 쿠바를 ‘접수’할 것이라는 발언까지 나오면서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이에 쿠바 측은 미국의 군사적 침공 위협이 위험하고 전례 없는 수준으로 높아졌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쿠바는 결코 굴복하지 않을 것이며 국가 주권과 독립을 단호히 수호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