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UCI MTB 월드시리즈 모나 용평] 배준호, 첫 세계무대 가능성 엿보다

배준호 (사진제공 KBS)2026.05.02, snakorea.rc@gmail.com ,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 대한민국 산악자전거 다운힐 국가대표 배준호(21·하이스피드 레이싱96)가 생애 첫 월드시리즈 무대에서 값진 경험을 쌓으며 우리나라 MTB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배준호는 1일 강원 평창 모나 용평 발왕산에서 열린 UCI 마운틴바이크 월드시리즈 다운힐(Downhill) 퀄리파잉에 출전했으나, 상위 30명에게 주어지는 본선 진출에는 아쉽게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결과는 아쉬웠지만, 세계 최정상 선수들과 직접 경쟁하며 얻은 경험은 그 어느 때보다 의미 있는 자산으로 남았다.

21세의 젊은 국가대표인 배준호는 국내에서 꾸준히 성장해 온 기대주로, 이번 대회를 통해 처음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 무대를 체험했다.

그는 “이렇게 큰 대회에 출전한 것이 처음이라 긴장도 많이 됐지만, 동시에 설레는 마음도 컸다”며 “세계적인 선수들과 같은 코스에서 경쟁했다는 것 자체가 큰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와의 격차를 체감한 점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배준호는 “영상으로 접할 때도 수준 차이는 예상했지만, 실제로 함께 뛰어보니 생각보다 훨씬 큰 차이가 느껴졌다”며 “레이스 운영을 준비하고 들어갔지만, 현장에서의 대응이나 흐름 조절에서 부족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단순한 실력 차이를 넘어 환경과 시스템의 차이를 더욱 중요한 요소로 짚었다.

그는 “월드클래스 선수들은 개인 코치와 트레이너, 전문 지원팀과 함께 움직이고 있었다”며 “이런 체계적인 지원이 경기력으로 이어진다는 걸 직접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에서는 상위 선수들과 지속적으로 경쟁하며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부족한 점도 아쉽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가 한국에서 열린 점에 대해서는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배준호는 “아시아 최초로 열린 월드시리즈가 한국에서 개최됐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고, 그 무대에 직접 출전한 것은 선수로서 큰 영광”이라며 “이 경험이 앞으로의 방향을 정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첫 도전에서의 결과는 아쉬웠지만, 배준호의 시선은 이미 다음을 향하고 있다.

그는 “이번에는 국내 대회 준비 방식으로 출전하면서 경험 부족을 느꼈다”며 “앞으로는 국제대회 기준에 맞는 체계적인 훈련과 전략적인 레이스 운영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 선수들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아울러, “해외 경험을 지속적으로 쌓고 전문적인 훈련 환경이 갖춰진다면 한국 선수들도 충분히 세계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다”며 “저 역시 그 가능성을 보여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도전은 결과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배준호에게 이번 월드시리즈는 단순한 경기 출전을 넘어, 세계 무대의 흐름과 기준을 직접 체감한 값진 경험이었다.

비록 본선 진출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처음으로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같은 무대에서 경쟁하며 얻은 경험은 앞으로의 성장에 중요한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

첫 출전의 긴장과 한계를 넘어선 이번 무대는, 배준호에게 또 한 번 도약을 준비하는 출발점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