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UCI MTB 월드시리즈 모나 용평] 이성철씨 부부, 50년 사이클 인생의 울림
2일 UCI MTB 다운힐 결승전에서 만난 이성철씨 부부 (사진제공 스포츠플러스)2026.05.02, snakorea.rc@gmail.com ,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 강원 평창 모나 용평 리조트에서 열리고 있는 2026 WHOOP UCI 마운틴바이크 월드시리즈 2일차, 다운힐 경기 결승이 열리는 발왕산 현장에 특별한 응원단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손수 제작한 응원판을 들고 선수들을 응원하는 이성철 씨(72·서울) 부부다.
이들 부부는 다운힐 코스 인근에서 선수 한 명 한 명에게 박수를 보내며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 사이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다.
응원판에는 자전거를 타는 선수의 모습과 함께 위트 있는 그림과 메시지가 담겨 있어 현장 분위기를 더욱 돋웠다.
이성철 씨는 고등학교 시절 자전거를 접한 이후 50년 넘게 사이클을 이어온 사이클 동호인이다. 그는 국내외 주요 사이클 대회를 직접 찾아다니며 응원해온 열정적인 애호가로 알려져 있다.
현재 약 150여 대의 자전거를 소장하고 있으며, 유명 선수들이 실제 사용했던 자전거를 비롯해 1970년대 제작된 희귀 자전거를 포함한 다양한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투르 드 프랑스, 지로 디 이탈리아, 세계선수권대회 등에서 수집한 유니폼 약 1,000여 벌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100여 벌에는 선수들의 친필 사인이 담겨 있다.
이 씨는 “세계 최고 수준의 MTB 월드시리즈가 우리나라에서 열린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라며 “해외에서만 접하던 경기를 국내에서 직접 보고 응원할 수 있어 감회가 깊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사이클 저변 확대와 선수 경쟁력 향상의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더 많은 사람들이 사이클의 매력을 느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한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국제대회 유치와 선수 육성, 인프라 확대가 필요하다”며 “이번 대회가 한국 사이클의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성철 씨 부부는 현재 개인 사이클 박물관 설립도 준비 중이다.
그는 “그동안 수집해온 자전거와 유니폼 등을 통해 사이클의 역사와 문화를 공유하고 싶다”고 밝혔다.
70대를 넘긴 지금도 이 씨 부부는 프랑스, 알프스 등 세계적인 사이클 코스를 직접 찾으며 변함없는 열정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대회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의 경쟁과 함께, 오랜 시간 사이클을 사랑해온 팬들의 이야기가 더해지며 더욱 의미 있는 무대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