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애급옥오(愛及屋烏) ] 성남 수정노인종합복지관 어르신생신 잔치. 봄 향기에 실린 아름다운 선율
김대운 대기자
【경기·중서부 = 서울뉴스통신】 김대운 대기자 =4월 마지막 날 어르신들이 모여 식사하시는 성남시 수정노인복지관복지관 3층 식당.
식당 한 곳에 조촐한 그러나 사랑이 깊게 묻어난 자리가 마련됐다.
수정노인종합복지관(관장 .양은미 수녀. 이하 복지관)에 등록된 회원 중 4월 생신을 맞이한 어르신들을 위해 복지관측이 특별히 마련한 생일 맞이 잔치상이다.
4월 중 생신을 맞이한 어르신들이 함께 복지관에서 마련한 식탁에 자리에 틀고 각자생신 축하 인사와 상호 덕담을 나누는 시간이다.
자신의 생신을 축하해 주기 위해 마련된 식당에서 잠시 후 아름다운 선율이 식당 내부를 감싸기 시작했다.
우쿨마미 단원들의 공연 모습. 앞줄 맨 왼쪽 최연숙 단장. 사진/수정노인종합복지관
호텔에서 진행되는 디너쇼 타임 과정에서 울려 퍼지는 감흥이 있는 선율보다 더 아름다운 선율이 악기 반주에 맞춘 노래와 함께 참석한 어르신들의 생신을 축하해 주고 있는 것이다.
겨우내 움추렸던 삼라만상의 군상들이 기지개를 켜며 새 생명의 움을 돋우며 용트림을 치는 봄기운이 완연함을 느끼기도 전에 벌써 외부 기온은 초여름을 가깝게 부르고 있는 때 내가 이 땅에 발 딛으며 활동할 수 있는 것 자체가 건강을 담보할 수 있는 행복된 순간이다.
이날 어르신들의 생신을 축하해 주기 위해 공연에 나선 우쿨렐레 우쿨마미(단장.최연숙) 단원 또한 수정노인종합복지관에서 틈틈이 악기를 배우며 외부 공연 등을 펼쳐온 저력이 있는 어르신들로 구성된 단원 이다.
공연을 즐기는 어르신과 공연을 펼치는 어르신들의 연령대를 잠시 살펴보면 공연을 펼치는 단원들의 평균 연령대가 참석한 어르신들에 비해 결코 젊은 나이대가 아니다.
단원 중 80대 이상이 세분이고 70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60대는 소수에 불과하다.
이들 역시 공경받아야 할 연세의 어르신들임에도 이를 뒤로 하고 자신과 같은 또래어르신들의 생신 축하 공연에 기꺼이 나섰다는 것이 참으로 쉽지 않은 모습이다.
생신 잔치에 참여한 'K' 모씨는 단원 중에는 자신보다 연세가 많은 분이 계셔서 생신축하한다는 축하용어를 수렴하기가 쑥스러울때도 있다고 밝히면서 건강한 모습으로 공연을 하는 모습을 뵈니 오히려 건강을 지키기 위해 더욱 노력을 해야 겠다는 다짐도 새롭게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단원들은 젊은 청춘 교직에 몸담고 제자들을 양성해 오셨던 분들부터 사회에서 단체장으로 활발한 활동을 해 오셨던 저력을 지니고 계신분들이었다.
‘배워서 남 주냐’며 제자들을 훈육했던 젊은 시절을 뒤로하고 이제는 ‘배워서 남 주기’ 실천을 위해 이 자리에 서신 어르신들이다.
우쿨렐레 악기 배움을 통해 지판의 운지를 하기위해서는 잠시라도 손가락을 움직이지 않으면 안된다.
손가락에 자극을 주면서 움직여야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는 과학적 소견도 부각되고 있는 터다.
수정노인복지관 3층 강당에서 펼쳐진 로사리오 합창단 정기연주회에 초청받아 연주에 나선 우쿨마미.
노래를 할 경우 자연적으로 복식 호흡을 통해 폐활량을 늘릴 수 있어 이를 통해 건강한 폐 기능 유지는 물론 단원 간 융화를 통한 화합된 하모니를 내기 위해 많은 시간을 연습에 할애해야 하는 등 자신을 절제할 수 있는 소양 배양은 덤이다.
배워서 남주는 것에 앞서 자신의 건강 유지를 위해서라도 이보다 더 좋은 과정은 없을 것이라 여겨진다.
남에게 봉사하면서 즐거움과 행복감을 선사하는 것은 곧 그 결과가 나에게 부메랑 되어 돌아올 것이니 생신을 맞이해 축하를 받는 어르신이나 이들의 생신을 위해 자신을 내려놓는 어르신 모두 행복만들기 전령사임에 틀림없으리라.
사람을 사랑하게 되면 그 집 옥상위에 앉은 까마귀까지도 귀엽게 보이고 사랑하게 됨을 애급옥오(愛及屋烏)라 한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상호 철천지 원수 모양 상대방을 무너뜨리지 않으면 안된다는 복수혈전을 꿈꾸기 보다는 우쿨마미 단원들처럼 나를 버리고 애급옥오(愛及屋烏)마음으로 상대방을 대하면 최소한 지역 사회에서의 진영 논리에 따라 점차 심화되어가는 갈라짐의 현상은 예방되지 않을까 라는 것이 필자만의 소회가 아니길 기대해 본다.
같은 또래의 어르신 생신을 위해 자신이 처해 있는 어르신의 입장을 내려놓고 아름다운 선율로 봉사해 행복을 선사해주신 어르신들에게 경의를 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