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 제조·교육·의료까지 AI 올인…中 광둥성, 전 영역 스마트로 판 바꾼다

【서울 = 신화/서울뉴스통신】 권나영 기자 = 최근 개최된 ‘광둥(廣東)성 인공지능(AI) 응용 매칭 대회’에서는 약 200개 기업이 300여 건의 AI 최신 성과를 선보였다.

화웨이는 이번 대회에서 8천192개의 성텅(昇騰) NPU를 연결한 차세대 컴퓨팅 파워 인프라를 선보였다. 해당 인프라는 초대규모 AI 학습과 대량의 추론을 병렬로 처리하는 환경에 안정적인 컴퓨팅 파워를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파운데이션 모델의 학습 효율·안정성·추론 성능을 대폭 향상시켰다.

3월 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6’에서 화웨이가 선보인 성텅(昇騰)950슈퍼팟(Atlas 950 SuperPoD). (사진=신화통신 제공)

양웨이쥔(楊偉軍) 화웨이 부총재는 화웨이는 컴퓨팅·네트워크·스토리지 분야의 강점을 충분히 살려 시스템적 협업을 통해 초노드 클러스터 솔루션을 구축하고 대규모 컴퓨팅 파워 분야에서 선도적 위치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중국 AI 산업은 역동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스마트 컴퓨팅 파워 규모는 1590엑사플롭스(EFLOPS·1초에 100경 번의 부동소수점 연산 처리)에 달했다. AI 기업 수가 6천 개를 웃돌았고 핵심 산업 규모는 1조2천억 위안(약 259조2천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추론 칩, 토큰 팩토리, 스마트 에이전트가 AI 산업 발전의 3대 핵심 키워드가 될 것입니다.” 천닝(陳寧) 선전(深圳) 윈톈리페이(雲天勵飛∙Intellifusion)기술회사 회장은 앞으로도 AI 추론 칩 설계에 집중하고 파운데이션 모델과 스마트 에이전트의 결합을 한층 심화하겠다며 토큰 비용을 계속 낮춰 더 많은 산업에서 AI의 가치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광둥성은 10개의 조 위안 규모 산업 클러스터를 보유하고 있어 AI의 현장 적용에 풍부한 시나리오와 광활한 시장을 제공한다.

지난해 광둥성의 AI 핵심 산업 규모는 3천억 위안(64조8천억원)을 돌파해 전년 대비 40% 이상 성장했다. 제조·교육·의료·문화관광 등 분야에서는 총 78개 유형의 응용 시나리오를 발표했다.

대회 현장에선 여러 지역의 다양한 AI 응용 사례가 전시됐다. 산터우(汕頭)시에서는 1만2천여 개 완구 기업이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며 글로벌 AI 완구 산업 거점을 구축하고 있으며 광저우(廣州)시에서는 공공자원 거래 분야에 AI 대형 모델이 도입됐다.

한 직원이 7일 광둥(廣東)성 체화지능 훈련장 슈퍼마켓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로봇에게 물체 분류 훈련을 시키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이 같은 기술 고도화를 이끌어내려면 탄탄한 혁신 생태계도 필수적이다. 선전시 난산(南山)구에 위치한 ‘AI 생태 커뮤니티 모리잉(模力營)’은 AI 스타트업을 위한 원스톱 인큐베이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출범한 지 2년 만에 200여 개 AI 기업이 자리를 잡았다.

“건물 위아래 층 기업들이 산업사슬의 업·다운스트림으로 연결되면서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는 든든한 토대가 만들어졌습니다.” 허페이(賀飛) 모리잉 AI 생태 커뮤니티 운영 책임자의 말이다.

이번 매칭 대회를 통해 확인된 중국의 AI 경쟁력은 이제 일부 소수 기업의 전유물을 넘어 전 산업 분야의 보편적 도구로 빠르게 확산되는 단계에 진입했다. 중국은 AI를 통해 이른바 ‘천행백업(千行百業·모든 산업)’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겠다는 목표 아래, 기술의 현장 적용과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