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살아나는 소비, 빨라지는 혁신…中 닝보 경제의 이중 동력
저장(浙江)성 닝보(寧波)식물원의 벚나무 아래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관광객을 지난 1일 드론에 담았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서울 = 신화/서울뉴스통신】 권나영 기자 = 저장(浙江)성 닝보(寧波)시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인 싼장커우(三江口). 과거 수운이 번성했던 이곳은 이제 닝보시 경제의 흐름을 가늠하는 ‘바로미터’로 자리 잡았다.
해가 지면 중국 각지에서 온 관광객이 핫플레이스로 모여들고 젊은이들은 삼삼오오 강변 상권의 바와 디저트 매장으로 향한다. 한 식당을 찾은 시민은 “지난 몇 년과 달리 올해는 올 때마다 번호표를 뽑고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높은 인기는 닝보 소비 분야의 활력을 뒷받침하고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올 1분기 닝보의 사회 소비재 소매판매 총액은 1천385억 위안(약 30조5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
싼장커우의 골목 안으로 들어서면 초대형 ‘ACGN(애니메이션∙만화∙게임∙소설) 커뮤니티’와 다양한 아트토이 매장 등 최신 상업 요소들이 밀집해 한층 더 역동적인 트렌드의 흐름이 펼쳐진다. ‘굿즈’ 교환부터 ACGN 파티까지 다양한 취향의 애호가들이 이곳으로 모여들고 있다.
천제(陳潔) 닝보시 상무국 총경제사는 ‘혁신’이 올 들어 닝보 소비의 고품질 발전을 이끄는 핵심 키워드라고 말했다. 닝보는 올해 핵심 상권을 기반으로 고급 브랜드의 1호점 배치를 한층 더 확대하고 상업·문화·관광·스포츠를 융합한 소비 시나리오를 촉진하고 있다. 또한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소비 모델로 시장 활력을 끌어올리고 라오쯔하오(老字號·오래된 전통 브랜드)의 재도약과 국산 트렌드 상품 육성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닝보의 제조 혁신 역시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24일 닝보시 푸즈(普智)미래로봇회사에서 기술진이 양산 단계에 들어간 휴머노이드 로봇을 조정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싼장커우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저장 휴머노이드 로봇 혁신센터회사. 설립 3년도 채 되지 않은 이 회사는 스마트 리테일 시나리오를 겨냥한 맞춤형 ‘NAVIAI 리테일 캡슐 스토어’를 처음 선보였다. 이 시스템은 스마트 가이드, 태블릿 주문, 자율 물품 출고, 스마트 해설 등 다양한 새로운 기능을 갖추고 있다.
닝보에 자리한 융장(甬江)실험실은 지난 1월 실험실 산하 선진 스마트 소재 연구센터를 출범시켰다.
추이핑(崔平) 융장실험실 주임은 “스마트 소재가 과학적 탐구에서 공정 응용으로 나아가는 핵심 단계에 있다”며 향후 정부·산학연 협력의 혁신 생태계를 한층 더 강화하고 기초 연구, 기술 개발, 산업 응용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5일 닝보저우산(舟山)항 베이룬(北崙)항구구역에서 출발해 자싱(嘉興)항 자푸(乍浦)항구구역으로 향하는 중국의 첫 1만t(톤)급 순수 전기 스마트 컨테이너선 ‘닝위안뎬쿤’을 드론으로 내려다봤다. (사진=신화통신 제공)
닝보의 대외무역 역시 활기를 띠고 있다. 1분기 닝보의 대외무역 규모가 동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닝보 해관(세관) 통계에 따르면 수출입 총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증가한 3천693억8천만 위안(80조1천554억원)으로 집계됐다. 그중 수출은 2천436억9천만 위안(52조8천78억원), 수입은 1천256억9천만 위안(27조2천747억원)으로 각각 2.5%, 13.1% 늘었다.
또한 닝보는 올해 100여 차례의 중점 전시회를 지원하고 아세안(ASEAN)·중동·중앙아시아·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 공략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자동차 수출’ 지원 정책을 추진해 자동차 부품 산업 기반을 토대로 기업의 첨단화·스마트화 장비 전환을 뒷받침하고 자동차 및 스마트 장비 수출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