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산업도 관광도 '대나무'로…中 쓰촨 이빈의 새로운 성장 공식
【서울 = 신화/서울뉴스통신】 권나영 기자 = 쓰촨(四川)성 이빈(宜賓)시가 대나무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더하고 있다.
이빈 싼신(叁鑫)식품회사의 생산 작업장. 죽순, 망태버섯(죽생), 죽순 제비집 등 ‘대나무 만찬’ 식재료가 표준화 세척, 불리기, 영하 30도 급속 냉동 공정을 거쳐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廣州), 선전(深圳) 등지의 체인 호텔과 훠궈 전문점으로 배송된다.
지난 17일 싼신(叁鑫)식품회사의 죽순 가공제품 생산 현장. (사진=신화통신 제공)
자오시수(趙夕樹) 싼신식품회사 책임자는 “지난해 매출이 3천만 위안(약 64억5천만원)을 넘었다”며 “올해는 6천만 위안(129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주문이 급증하고 있는 제품입니다!”
지난 18일 쓰촨 주번룽(竹本絨)농업테크회사의 작업장에서 천랑페이(陳浪飛) 운영팀 책임자가 푹신하고 부드러운 ‘대나무솜’을 가리키며 말했다.
2024년 천랑페이 팀은 고향인 장안(江安)현 류겅(留耕)진으로 돌아와 창업의 길로 들어섰다. 싼콰이(三塊)촌과 합자 형태로 회사를 설립해 반려동물 바닥재 시장을 공략했다. 그는 “대나무∙목재 가공 공장의 폐기물을 재가공해 소형 반려동물용 항균 대나무솜 바닥재를 만든다”며 “항균, 습기 흡수, 탈취 효과가 뛰어나고 생분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해당 제품은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소형 반려동물 바닥재’ 판매 순위 상위권에 올랐다.
대나무솜 바닥재 가공 작업에 한창인 주번룽(竹本絨)농업테크회사 직원. (사진=신화통신 제공)
이빈시는 대나무를 기반으로 농업∙관광 융합에도 힘쓰고 있다.
“제 마음속의 무릉도원이었어요.” 이달 초 이빈을 다녀간 청두(成都) 관광객 수수(舒樹)는 창닝(長甯)현 촉남죽해(蜀南竹海, 쓰촨성 남부의 대나무 바다) 관광지의 절경과 민박을 잊지 못해 노동절(5월 1일) 연휴 예약을 일찌감치 마쳤다.
촉남죽해 관광지 깊숙히 자리한 이 민박은 창밖으로 대나무가 보이는 고요한 환경 덕분에 중국 각지에서 손님이 찾아온다. 뤄위제(羅玉傑) 민박 책임자는 “손님들이 죽순 캐기, 수확, 명상, 요가 등을 체험하러 온다”며 “복잡한 세상을 떠나 몸과 마음을 쉬게 하는 슬로 라이프를 경험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