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과 함께 완성하는 참여형 연극 ‘약속’…21일 대학로 개막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관객 참여형 토론연극 ‘약속’이 오는 21일부터 26일까지 대학로 드림시어터에서 공연된다. 이번 작품은 정해진 결말 대신 관객이 직접 이야기에 개입해 결말을 완성하는 인터랙티브 연극이다.

이야기는 필리핀으로 장기 출장을 떠난 성준이 현지 여성 샤리나와 사랑에 빠지면서 시작된다. 한국으로 돌아온 두 사람은 현실적인 갈등과 사회적 시선 속에서 다양한 선택의 기로에 놓이며 극적 긴장을 형성한다.

공연은 극이 최고 갈등에 이르는 순간, 사회자가 등장해 관객과 배우가 함께 토론을 이어갈 수 있도록 이끈다. 이 과정에서 관객은 극 중 인물에게 질문을 던지고 상황에 대한 해결 방향을 제시하게 된다.

배우들은 관객의 의견을 반영해 장면을 즉흥적으로 이어가며 결말을 완성한다. 이 같은 구조는 매 회차 서로 다른 이야기 흐름과 결말을 만들어내며 공연의 현장성과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린다.

기존 참여형 연극이 연출이 미리 설정해 둔 여러 결말 가운데 관객의 선택으로 하나를 결정하는 방식이었다면, ‘약속’은 사전에 정해진 결말 없이 그날의 관객 참여에 따라 이야기가 완성되는 열린 구조를 지닌다. 같은 공연이라도 매 회차 전혀 다른 결과에 도달한다는 점에서 관객에게는 단 한 번의 경험으로 남는다는 특징이 있다.

이처럼 관객이 서사의 일부로 참여하는 형식은 인물들이 마주한 선택의 문제를 스스로 고민하게 만든다. 특히 ‘나는 타인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자연스럽게 던지며 동시대 사회를 돌아보는 계기를 제공한다.

연출과 극작을 맡은 위명우는 “특정 개인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마주한 현실을 담고 있다”며 “관객이 직접 질문하고 선택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시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출연 배우는 도영희, 한송, 윤준선, 김서윤, 김민영, 서예준 등으로 각기 다른 인물의 서사를 입체적으로 풀어낸다.

공연은 오는 21일부터 26일까지 대학로 드림시어터에서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3시·6시 △일요일 오후 3시에 진행되며, 예매는 NOL티켓과 네이버를 통해 가능하다.

한편 연극 ‘약속’은 제26회 경기연극올림피아드에서 대상, 연출상, 연기대상, 인기우수상 2회, 관객이 뽑은 우수작품상 등 6관왕을 차지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