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트렌드] 中 '컬러 워크', 봄나들이 新트렌드로 급부상…관광업도 웃음꽃 '활짝'
【서울 = 신화/서울뉴스통신】 권나영 기자 = 중국에서 ‘컬러 워크(Color Walk)’가 유행하면서 관광업도 활기를 띠고 있다.
따스한 봄빛이 내려앉은 주말, 중쯔멍(鍾梓萌)은 특정 색을 찾아 걷는 컬러 워크를 위해 집을 나섰다. 그가 찾기로 한 색은 바로 분홍색. 그는 거리 곳곳의 분홍빛을 눈으로 좇으며 산책을 즐겼다.
분홍색 꽃, 분홍색 벤치, 분홍색 스케이트보드…광시(廣西)좡족자치구 난닝(南寧)시의 강변 공원을 1시간 돌고 나자 중 씨의 휴대전화 사진첩이 온통 분홍빛으로 가득 찼다. 힐링의 시간을 보낸 그는 찍은 사진들을 소셜미디어(SNS)에 업로드했다.
“평소 자주 지나던 곳인데 색을 찾으며 걷다 보니 미처 못 보고 지나친 것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됐어요.”
올봄 컬러 워크가 중국에서 주목받는 아웃도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SNS에도 관련 게시물이 쏟아지고 있다.
라이프스타일 공유 플랫폼인 샤오훙수(小紅書∙RedNote)에서도 많은 사용자가 자신의 컬러 다이어리를 공유하고 봄 스냅샷을 주고받았다. 컬러 워크 관련 토픽의 조회수는 3억1천만 회, 게시물 및 언급량은 188만 건 이상을 기록했다.
컬러 워크에 대한 관심 증대는 단순한 재미를 넘어 깊은 심리적 가치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적은 비용으로 감정을 다스릴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이 ‘컬러 사냥’을 위해서는 우선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혀야 하며 작은 디테일 요소까지 포착하려면 집중력이 필요하다. 걷기가 끝날 즈음 색을 찾는 단순한 즐거움에 완전히 빠져들게 된다.
다이젠(戴劍) 광시 장빈(江濱)의원 임상심리과 주임은 “컬러 워크 전체 과정이 집중력 분산으로 인한 피로와 긴장을 완화해 준다”고 짚었다. 이어 색채 심리학에서 초록색이 심박수를 늦추고 긴장된 신경을 이완시켜 불안·짜증·피로를 줄여주는 데 도움을 주는 것처럼 색마다 다른 심리적 효과를 준다고 부연했다.
컬러 워크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중국 전역의 관광 당국과 기업들은 풍경 명소, 상점, 문화 랜드마크를 묶은 추천 코스를 속속 내놓고 있다.
린산산(林珊珊) 저장(浙江)대학 부교수는 봄철 경제가 단순한 관광을 넘어 ‘나들이+꽃 감상’이라는 복합 시나리오로 진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일부 지방 당국이 ‘꽃바다’를 ▷시장 ▷무형문화유산 ▷민속 ▷캠핑 ▷스포츠 행사 ▷농촌 체험 ▷문화창의 상품 ▷야간 관광과 결합해 패키지 상품을 출시하면서 관광 소비사슬 전반의 지출이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