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포커스] 양자 컴퓨터도 공장서 찍어낸다…선전서 중국 첫 양산 체제 구축
【서울 = 신화/서울뉴스통신】 권나영 기자 = 중국이 체화지능 로봇의 대규모 실전 훈련, 양자 컴퓨팅 양산 체제 구축, 핵심 반도체 소재 분야의 기술 돌파 등을 통해 미래 산업의 청사진을 구체화하고 있다.
베이징 이좡(亦莊)에 위치한 약 5천㎡ 규모의 데이터 수집·훈련 기지. 이곳에서는 체화지능 로봇 120여 대가 그릇 닦기, 진열대 상품 정리, 부품 분류, 간호 보조 등 기술을 훈련 중이다.
탕젠(唐劍) 베이징 휴머노이드 로봇 혁신센터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올해는 체화지능 산업이 ‘단순 체험’에서 ‘실생활 적용’으로 나아가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업계가 본격적인 대규모 양산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종사자들 역시 데이터 수집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모델 성능이 한층 향상됨에 따라 체화지능 로봇 상용화의 원년을 맞이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베이징, 상하이, 청두(成都), 선전(深圳), 우시(無錫) 등지에서는 이러한 실전 훈련기지가 속속 들어서며 로봇의 연구실 탈피와 현장 배치를 가속화하고 있다.
광둥(廣東)성 선전에 위치한 중국 최초의 대규모 전용 양자 컴퓨터 제조 공장에선 과학자들의 손에서 탄생하던 정밀한 ‘예술품’ 같았던 양자 컴퓨팅 장비가 표준화 공정을 거친 ‘공업 제품’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양자 컴퓨터의 7대 핵심 공정, 223개 공정 단계, 1천여 개의 세부 작업 단계가 정밀하고 체계적으로 수행되고 있다.
원카이(文凱) 보써(玻色·QBosoN)양자테크회사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수년간의 노력 끝에 독자적인 광양자 컴퓨팅 완제품 엔지니어링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현재 공장은 모듈 연구개발, 완제품 조립, 품질 검사까지 과정을 일원화해 연간 수십 대의 양자 컴퓨터를 생산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대규모 제조 공백을 메웠다고 전했다.
쓰촨(四川)성 청두에선 지난해 말 ‘국가 슈퍼컴퓨팅 청두센터∙양자+슈퍼컴퓨팅 융합 혁신실험실’이 공식 가동에 들어갔고, 올해 1월에는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 양자∙슈퍼컴퓨팅 융합 컴퓨팅센터가 전 세계를 대상으로 다양한 양자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안후이성은 올해 양자정보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해 300개 이상의 양자 응용 시나리오를 실현할 방침이다.
첨단 산업의 폭발적 성장은 기반 기술의 핵심 돌파와 산업 전반의 연쇄적 성과가 필수적이다. 인공지능(AI) 연산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고대역폭·저전력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데이터센터 네트워크에서 광통신이 구리 배선을 대체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올해 난징 난즈(南智)선진광전집적기술연구원회사는 고속 광통신과 AI 연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이질 집적 광자 칩’ 생산라인 건설에 착수했다. 인즈쥔(尹志軍) 회장은 리튬니오베이트(LiNbO3) 소재가 저손실·고대역폭의 특성을 지녀 양자 광학, 고속 변조 등에서 독보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산 AI 칩 기업들의 행보도 매섭다. 정장(鄭茳) 궈신(國芯)테크 회장은 ‘RISC-V CPU+AI NPU’ 기술 노선을 일관되게 고수하고 있다며 자사의 온디바이스 AI 칩인 CCR4001S가 상업용 스마트 에어컨 분야에서 이미 대규모 양산에 돌입해 출하량이 10만 개를 돌파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