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 에너지 위기 대응…행안부, 재택근무·보고 혁신 추진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정부가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에너지 수급 우려에 대응해 공직사회 근무 방식 전환에 나섰다. 재택근무 확대와 보고 체계 간소화를 통해 에너지 절감과 업무 효율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행정안전부는 3일 재택근무와 보고문화 개선을 포함한 ‘업무혁신 실험’을 이달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다양한 개선안을 실제 현장에 적용해 효과를 검증한 뒤, 성과가 확인되면 전 부처로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중동 전쟁 장기화로 국제유가 상승과 에너지 불안 가능성이 커진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앞서 정부가 공공부문 차량 5부제 시행에 이어 재택근무 확대를 검토해 온 흐름과 맞물린다.
우선 참여혁신국을 대상으로 재택근무 중심의 스마트워크를 시범 도입한다. 기존 ‘출근 중심’에서 벗어나 업무 성과 중심으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재택근무 방식은 부서별 여건에 따라 유연하게 운영된다. 특정 요일을 전원 출근일로 정하고 나머지 기간에는 절반가량이 재택근무를 하는 방식과, 별도 지정 없이 일정 비율의 인원이 자율적으로 재택근무를 선택하는 방식 등이 병행된다.
비대면 업무 체계도 강화된다. 전자결재와 온라인 보고를 활성화해 재택근무 상황에서도 업무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디지털 기반 협업 환경을 확대한다.
보고문화 개선도 함께 추진된다. 보고 시간을 15분 이내로 제한하는 ‘15분 타임제’를 도입하고, 메모보고·영상보고 등 간소화된 보고 방식을 확대해 불필요한 업무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업무 집중의 날’과 ‘집중 시간’을 운영해 회의와 전화 등을 최소화하고, 직원들이 핵심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행안부는 이번 실험을 통해 근무 형태뿐 아니라 조직 전반의 일하는 방식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운영 과정에서 나타나는 불편사항과 만족도 등을 분석해 실질적인 제도 개선으로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공직사회가 에너지 위기 대응과 업무 혁신을 동시에 추진하는 가운데, 이번 변화가 민간 부문까지 확산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