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中 국산 트렌드 의류, 런웨이를 넘어 국제 패션까지 영향력 'UP'
【서울 = 신화/서울뉴스통신】 권나영 기자 = ‘2026 중국 국제패션위크(봄 시즌)’가 최근 베이징에서 열렸다. 이번 패션위크에서는 다수의 브랜드와 디자이너들이 중국 전통 미학 요소를 적극 반영했으며 런웨이에서는 동양의 정취 및 현대적 디자인이 어우러지며 문화적 깊이와 창의성을 선보였다.
런웨이를 수놓은 국풍(國風) 디자인은 단순한 상징의 나열을 넘어 동양 미학과 무형문화유산 기법을 현대적으로 풀어내는 단계로 나아갔음을 보여준다.
쑨루이저(孫瑞哲) 중국방직공업연합회 회장은 민족문화, 무형문화유산, 지역문화가 시대적 가치를 새롭게 발현하면서 차별화·특색화된 패션 제품이 빠르게 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산 트렌드 의류 상품은 런웨이를 넘어 일상으로 확산되며 소비 열기를 이끌고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4년 ‘뉴 차이니즈 스타일(新中式·신중식)’을 대표로 한 국산 트렌드 의류 상품 시장 규모는 2천200억 위안(약 48조1천800억원)을 넘어섰고 지난해에도 국풍·국산 트렌드 의류 품목은 빠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11월 중국 공업정보화부 등 관계 부처가 발표한 ‘소비재 공급·수요 적합성을 높여 소비를 확대하기 위한 실행 방안’은 오는 2027년까지 소비재 공급 구조를 개선하고 1천억 위안(21조9천억원) 규모의 소비 핫스팟 10개를 조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국산 트렌트 의류도 그중 하나로 포함됐다.
셰팡밍(謝方明) 중국복장디자이너협회 전임 부주석은 “국산 트렌드 의류 상품 소비가 젊은 층을 넘어 전 연령대로 확산되고 있다”며 “소비 수요도 유행을 따르는 것에서 문화적 공감으로 전환하고 디자인의 독창성과 품질·공예를 더욱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소비 시나리오가 일상화되는 가운데 런웨이 제품의 빠른 시장화와 온·오프라인 연계 체험이 새로운 소비 특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국산 트렌드 의류 상품의 혁신적 발전은 의류 산업에 구조적 변혁을 촉진하고 있다.
산업은 문화적 창의성과 브랜드 가치 중심의 경쟁으로 전환되며 기업들의 디자인 연구개발(R&D)과 원단·공예 수준 고도화를 이끌고 있다.
중국 실크 자카드 여성복 브랜드 리진(瓅錦)은 저장(浙江)이공대학의 선염 자카드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무형문화유산 기법을 융합하고 인공지능(AI)과 스마트 디자인 소프트웨어를 디자인에 활용하고 있다.
허룽(賀榮) 리진 디자이너는 “원단에 친환경 재생 소재를 적용해 통기성과 착용감을 높였으며 지속가능한 발전 이념에도 부합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한편 무형문화유산 기법과 동양 미학은 자국 브랜드에 차별화된 발전 경로를 제시하며 국제 패션 무대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셰 부주석은 “국산 트렌드 상품은 민족 브랜드에 대한 자신감을 높이고 디자인·생산·유통의 효율적 연계를 촉진하고 있다”며 “산업의 디지털화와 유연한 공급망, 녹색·지속가능 발전을 가속화해 산업에 동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국산 트렌드 의류의 인기가 문화적 자신감의 고취와 미적 취향의 다변화 등 여러 요인이 맞물린 결과로 보고 있다.
전통 건축의 처마 및 건축물의 지붕과 기둥을 연결하는 전통 건축 구조인 두공(斗拱), 중국식 정원의 조경 방식, 전통 의복의 재단과 문양 등 전통 요소를 녹여낸 디자인은 소비자의 감성적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셰 부주석은 국산 트렌트 의류의 향후 발전과 관련해 전반적으로 간결함을 기반으로 혁신으로 가치를 더하며 일상 속 다양한 장면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통해 국산 트렌트 상품이 유행의 상징을 넘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입고 조합할 수 있는 생활 미학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