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기·주삿바늘 가격 급등…중동발 원자재 쇼크 의료현장 확산
【서울 = 서울뉴스통신】 최정인 기자 = 중동 전쟁 여파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의료기기 업계 전반에 부담이 확산되고 있다. 일부 품목은 가격 인상이 현실화되며 의료 현장의 비용 부담도 커지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일부 의료기기 업체들은 일회용 주사기와 주삿바늘 가격을 최대 20% 인상하기로 하고 의료기관에 이를 통보했다. 원자재 수급 불안과 생산 비용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멸균 포장재와 주사기 등 일부 품목은 가격이 크게 오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플라스틱 기반 의료기기 전반으로 영향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해당 제품들은 대부분 원유에서 추출되는 나프타를 주요 원료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원자재 부족이 장기화될 경우 생산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과거에도 필수 의료기기 생산이 중단된 사례가 있어 공급망 불안이 현실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일부 의료기기는 건강보험 수가나 급여 기준에 맞춰 가격이 제한돼 있어, 원가 상승을 감당하지 못하는 업체가 생산을 포기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로 의료기기 생산·수입 중단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관련 보고 건수가 수십 건에 달하며, 원자재 수급 상황이 악화될 경우 증가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와 업계는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러시아산 나프타 물량을 긴급 확보했지만 실제 생산 현장까지 안정적으로 공급될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업계는 관계 부처와 협의를 이어가며 원자재 확보와 가격 안정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동시에 공급업체와의 협상을 통해 가격 인상 폭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전쟁 장기화로 에너지 및 원자재 시장 불안이 지속될 경우 의료기기 가격 상승과 공급 차질이 동시에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선제적 대응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