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 급등 막는다”…서울시, 자재값 ‘월 단위 즉시 반영’ 전면 시행
【서울 = 서울뉴스통신】 이민희 기자 = 서울시가 중동 지역 정세 불안으로 급등한 유가와 석유화학 원자재 가격을 공공공사 원가에 즉시 반영하는 긴급 대응 체계를 가동한다.
서울시는 원가심사와 계약 단계에서 최신 자재 가격을 신속히 반영하고, 공통자재 단가 배포 주기를 기존 반기에서 월 단위로 단축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중동 전쟁 장기화로 석유류와 화학제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국내 건설 현장의 공사비 상승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조치다.
그동안 시는 공통자재 864개(360종) 품목 가운데 일부 주요 자재만 매월 단가를 제공하고, 나머지는 반기 단위로 관리해왔다. 그러나 앞으로는 모든 공통자재 단가를 매월 갱신해 배포한다. 원가심사에는 전문가격조사기관이 조사·발표하는 해당 월 가격이 즉시 반영된다.
이미 계약이 체결된 공사에 대해서도 공사비 조정이 적극 추진된다. 계약 체결 후 90일이 지나고, 입찰일 대비 물가변동률이 3% 이상일 경우 계약금액 조정이 가능하다. 계약상대자의 요청이 있을 경우 발주부서가 요건을 확인한 뒤 협의를 통해 변경계약을 진행하게 된다.
특정 자재 가격이 급등한 경우에는 ‘단품조정’도 가능하다. 공사비의 0.5%를 초과하는 자재 가격이 10% 이상 변동할 경우, 해당 자재만 별도로 조정해 공사비를 보전할 수 있다.
서울시는 이번 조치와 관련한 규정과 절차를 전 부서와 산하기관, 자치구에 신속히 전파해 현장에서 즉시 적용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박경환 서울시 재무국장은 “원자재 가격 상승을 공사비에 신속히 반영하는 것은 건설 현장의 안전과 품질과 직결된다”며 “건설업계의 부담을 덜고 안정적인 공사 환경을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