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트렌드] 문화∙철도∙관광 결합에 中 봄철 소비 '활기'
【서울 = 신화/서울뉴스통신】 권나영 기자 = 중국 각지에서 봄철 소비가 활기를 띠고 있다.
몰입형 체험 및 전통문화가 봄 풍경과 어우러지며 소비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이는 업그레이드된 소비 수요와 중국 경제의 활력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벚꽃철을 맞아 베이징 위위안탄(玉淵潭) 공원은 벚꽃 아이스크림, 벚꽃 풍경 냉장고 마그네틱 등 벚꽃 테마 상품을 출시했다.
궈신(郭欣) 베이징 위위안탄 공원 문화창의 경영센터 주임은 “올해는 문화창의 상품을 조립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소비자를 직접 제작에 참여시켰다”고 소개했다.
앞서 지난 22일에는 ‘2026년 우한(武漢) 마라톤’대회가 열렸다. 이번 마라톤은 27개의 벚꽃 명소를 연결하는 코스로 구성돼 참가자에게 벚꽃을 감상하며 달릴 수 있는 색다른 체험을 제공했다.
시장 역시 봄철 소비 경제에 합류했다.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시의 다관좐신(大觀篆新) 농산물 거래 시장은 윈난농업대학과 협력해 견학여행 서비스스테이션을 마련했다. 시민과 관광객은 해당 플랫폼을 통해 해설 서비스를 제공 받아 봄의 맛과 풍경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이와 더불어 민속과 무형문화유산이 봄 풍경에 스며들며 봄철 소비를 견인하고 있다.
저장(浙江)성 원저우(溫州)시 원청(文成)현 서(畬)족향에서는 형형색색의 계단식 유채꽃밭이 절정을 맞았다. 현지에서는 유채꽃과 서족향의 풍경을 특색으로 하는 다양한 행사로 소비사슬을 확장하고 다양한 소비 시나리오를 만들어가고 있다.
장시(江西)성 상라오(上饒)시 우위안(婺源)현에 위치한 황링(篁嶺) 관광지에서는 약 87㎢ 규모의 유채꽃과 드넓은 계단식 밭이 층층이 어우러지며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광둥(廣東)성에서 온 관광객 황징(黃婧)은 전통 의상을 입고 꽃밭 사이를 거닐며 “그저 풍경을 보는 데 그치지 않고 강남(江南) 지역 농촌의 삶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황링(篁嶺) 관광지는 꽃밭 자원을 활용해 휘파(徽派∙안후이성 건축 양식) 문화와 민속 무형문화유산을 꽃놀이와 접목시키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관광객들이 현지의 정취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꽃밭으로 향하는 전용 열차와 역시 소비를 ‘한철 특수’가 아닌 ‘사계절 수요’로 만드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3월로 접어서면서 푸젠(福建)성 우이산(武夷山) 옌쯔커(燕子窠) 생태 다원(茶園)이 한층 북적이기 시작했다. 현지 농민들은 ‘꽃놀이 전용 열차’를 타고 찾아오는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다며 주변 농장과 찻집, 팜스테이까지 손님이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지난달 이후 중국철도 난창국그룹은 난창(南昌), 푸저우(福州), 샤먼(廈門) 등 주요 도시에서 우이산, 우위안 등 방향으로 향하는 ‘꽃 감상 전용 열차’를 22편 증편했다. 우이산시 문화여유부서의 한 관계자는 고속철도를 통해 단순한 꽃구경이 ‘꽃+차(茶) 여행’, ‘꽃+캉양(康養∙건강한 노후를 위한 서비스)’, ‘꽃+견학 여행’으로 확장되면서 ‘사계절 수익으로 이어지는’ 지역 문화관광 발전에 일조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쉬훙(徐虹) 난카이(南開)대학 관광서비스학원 원장은 “‘봄철 관광객 증가’는 계절적 요인과 관련이 있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농업·문화관광·스포츠·상업이 결합된 결과로 다양한 고품질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짧은 봄철 수요를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가능한 수요로 전환해야 사계절 내내 이어지는 경제 구조를 뒷받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