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기'… 선박 350여 척 이란 통과 허가 대기 중
【서울 = 서울뉴스통신】 권나영 기자 =이란 반관용 파르스 통신은 26일(현지시간) 미-이스라엘의 이란 침공 27일째를 맞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는 선박 350여 척이 이란 당국의 허가를 기다리며 대기 중이라고 보도했다.
파르스 통신은 최신 보고와 현장 상황을 인용해, 이 전략적 수로가 현재 미국, 이스라엘 및 그 동맹국들에게 폐쇄된 상태이며 이란의 허가 없이는 어떤 선박도 통과할 수 없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협 인근의 선박들은 시스템 전원을 끄고 정지 상태를 유지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대기 중인 선박의 면면을 살펴보면 사태의 심각성이 더욱 두드러진다.
이란 무력 부대가 해로를 완전히 장악하고 있어, 이란의 승인 없이는 항해는 물론 지역 항구에 정박하는 것조차 불가능한 실정이다.
지난 화요일, 이란 혁명수비대(IRGC) 해군 사령관 알리레자 탕시리는 소셜 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선박은 이란 해사 당국과 완전히 조율해야 한다"고 경고하며 실질적인 봉쇄 조치를 공식화했다.
이번 사태는 지난 2월 28일 이스라엘과 미국이 테헤란을 비롯한 이란 주요 도시들에 합동 공습을 감행하며 시작됐다. 당시 공격으로 이란의 최고 지도자 알리 하메네이를 포함한 군 고위 지휘관들과 민간인들이 사망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이란은 이스라엘과 중동 내 미군 기지 및 자산을 겨냥해 대규모 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 응수하는 한편,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을 강화하며 미국 및 이스라엘과 연관된 선박들의 통행을 전면 차단하고 있다.